요약설명
담낭암이란 담즙을 저장하는 담낭에 생긴 악성종양을 말합니다. 담낭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으며, 대부분 비특이적 증상으로 초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담낭암이 진행하면서 황달, 복부 통증, 체중감소,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담낭암의 진단은 초음파,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경피경간 담도조영술(PTC), 내시경 초음파검사(EUS),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그리고 혈청 종양표지자검사 등으로 실시합니다. 담낭암도 기본적 치료는 수술이며, 수술 후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항암화학요법이나 완화 목적의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합니다. 담낭암은 진단 당시 진행된 상태가 많기에 예후가 다른 암에 비해 불량합니다.
본 콘텐츠는 대한암학회와 한국췌장외과학회 그리고 대한종양내과학회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정의
담낭에서 생기는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덩이)가 담낭암입니다. 담낭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종이 80% 정도를 차지하고, 일반적으로 담낭암이라고 하면 담낭 선암종을 말합니다. 선암종(adenocarcinoma, 선암)이란 인체의 선조직, 즉 샘세포조직에 생기는 암입니다.
종류
담낭암을 발생 세포의 종류를 기준으로 분류하면 가장 많은 선암 외에 미분화암, 편평상피세포암, 선극세포종 등이 있고, 드물게 유암종, 림프종, 간질종양, 과립세포종, 악성 흑색종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형태 기준으로는 육안으로 보아 담낭벽이 두툼해진 침윤성 결절성 암과 담낭벽 침윤이 거의 없는 유두형 암으로 나뉩니다. 유두형은 담낭 내강을 채우거나 담관 내강을 따라 파급될 수 있으며 비교적 예후가 좋습니다. 참고로 침윤(infiltration)이란 암세포가 인접한 조직에 파고드는 것이며, 예후(prognosis)란 병의 상태가 앞으로 어떨지에 대한 전망, 또는 병 치료 후의 경과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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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부위
간에서 분비된 담즙(쓸개즙)을 십이지장, 즉 샘창자까지 운반하는 경로를 담도(쓸갯길, 담관)라고 합니다. 담낭(쓸개, gallbladder)은 간에서 생성되어 간관을 타고 나온 담즙을 담낭관이라는 가느다란 나선형의 관을 통해 받아들여 농축한 뒤 일시적으로 저장했다가 내보내는 창고 같은 곳입니다. 길이가 7~10cm 정도로 작은 담낭은 간 아래쪽에 붙어 있고 간 외 담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서 간 내 담도, 담낭, 간 외 담도를 차례로 거쳐 십이지장에 도달하게 됩니다. 담즙은 췌장(이자)에서 분비되는 췌액과 달리 소화효소가 없지만, 주성분의 하나인 담즙산이 지방질을 유화하여 소화‧흡수가 잘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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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요인
담낭암이 왜 발생하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담낭 점막의 만성적인 자극과 염증은 상피세포의 이형성(異形成, dysplasia)을 초래하여 담낭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졌습니다(이형성이란 세포가 종양성으로 증식하는 것을 말하며, 종양 조직의 구조와 특성이 정상 조직과는 다른 데에서 온 표현입니다). 따라서 담석증(膽石症, 쓸갯돌증)이 담낭암 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담낭 결석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담낭암 발생 위험이 5~10배 정도 높고, 담석 유병률(有病率)이 높은 나라에서 담낭암이 잘 생기며, 담석 치료를 위한 담낭절제술 시행이 증가하면 담낭암 발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병률이란 어떤 시점에 일정한 지역이나 집단의 인구 중 특정 질환의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그러나 담낭 결석 환자 중에서 담낭암이 발견되는 경우는 1% 미만이므로 담석이 있다 해도 의심 가는 증상이 없다면 미리 담낭을 절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석회화 담낭이나 도자기화 담낭, 담낭 용종(폴립), 췌관과 담관의 합류 이상, 만성적인 장티푸스 보균 상태, 감염, 약물, 위 수술 병력, 높은 체질량 지수, 발암물질 등 환경적 요인, 유전적 또는 인종적 요인 등이 위험인자로 거론되지만, 아직 담낭암의 정확한 발생 원인과 기전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예방법
담낭암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이나 권고되는 검진 기준은 없습니다. 알려진 위험 요인을 일상생활에서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1) 간흡충은 사람의 담도 내에 오랫동안 기생하면서 담도암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민물회를 먹으면 간흡충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먹고, 민물고기를 손지한 칼과 도마는 뜨거운 물로 깨끗이 씻어 관리합니다.
만약 간흡충에 감염되었다면 치료약(프라지콴텔)으로 반드시 치료받도록 합니다.
2) 간염에 걸리면 담낭담도암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므로,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도록 합니다.
3) 과체중 또는 비만한 경우 담낭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식생활 조절과 적절한 운동을 통하여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4) 담석이 있는 경우(특히 3cm 이상) 담낭암 발생위험이 높으므로,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5) 채소와 과일 섭취는 담낭담도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체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합니다.
조기검진
현재 특별히 권장되고 있는 조기 검진법은 없으나,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서 암이 발생한 경우에는 일찍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부 팽만감, 소화장애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는 병원 진료를 통해 소화기계 어느 부분의 이상인지를 감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증상
담낭암은 담석 치료를 위해 절제한 담낭조직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부터 아주 급격하게 진행되어 근치적 치료가 불가능해지는 경우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담낭암이 발생한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서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습니다. 초기 암의 경우 비특이적인 복통이나 간 기능 검사상의 이상만 보이고 황달의 증상은 없으니, 담석증이나 담낭염 등의 양성 질환으로 진단 후에 담낭을 절제하고 보니 암이 있는 사례가 1% 정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강검진이 널리 보급되면서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초기 담낭암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비특이적 증상으로 체중감소, 피곤함, 식욕감소, 메스꺼움, 구토, 오른쪽 상복부 또는 명치 부위의 뚜렷하지 않은 통증, 황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간혹 십이지장이나 대장의 폐색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황달은 체내 대사과정에서 수명이 다한 적혈구가 파괴될 때 헤모글로빈이 분해되어 생기는 빌리루빈(bilirubin, 담즙 색소의 주성분)이 어떤 이유로 인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혈액 중에 과다해지면 발생합니다. 담낭암, 담도암과 연관된 황달은 종양이 주변의 담도를 폐쇄해서 발생합니다. 황달이 오면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고, 갈색 소변과 회백색 변을 누며, 피부에 가려움증이 생깁니다.
참고로 생물학이나 의학에서 ‘특이적(specific)’이라는 말은 어떤 작용이나 반응이 특정한 대상이나 조건에서만 선택적으로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비특이적 증상(non-specific symptom)이란 특정 질환을 시사하지 않는 증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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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단계
담낭암에서는 종양이 장막(담낭을 둘러싸고 있는 막)을 넘었는지의 여부, 간과 다른 주위 장기를 침범한 정도, 림프절 전이 유무, 멀리 떨어진 장기로의 전이 여부에 따라 병기를 나눕니다. 암의 병기 결정에 가장 많이 쓰이는 TNM 분류법(TNM classification)에서 T(tumor)는 원발 종양의 크기와 침윤 정도를 나타내고, N(node)은 주위 림프절로 퍼진 정도를, M(metastasis)은 다른 장기로의 전이(원격전이) 여부를 나타내며, 이 세 요소를 조합하여 병기를 1~4기로 구분합니다.
림프절 전이가 없으면서 암세포가 담낭의 점막이나 근육층 내에 국한된 단계(조기 담낭암이며 TNM 병기로 1기), 암세포가 담낭 장막하 결합조직(동물체의 기관 및 조직의 사이를 메우고 이들을 지지하는 조직으로, 결체조직이라고도 함)까지 침윤한 단계(2기), 간이나 장막, 하나의 주위 장기를 침범했거나 국소 림프절로 전이된 단계(3기) 그리고 종양이 주요 간문맥이나 간동맥, 두 개 이상의 주위 장기를 침범했거나 멀리 있는(원격) 림프절이나 장기로 전이가 된 단계(4기)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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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담낭암의 근치를 위한 1차 치료법은 완전한 절제를 전제한 수술입니다. 담낭암의 수술 방법과 범위는 암의 진행정도에 따라 수술법이 달라집니다.
암세포가 담낭의 점막 고유층(T병기 1a) 내에 국한된 경우는 담낭절제술로 충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 담낭절제술로도 5년 장기 생존율 90~100% 정도가 보고되었고, 최근 발표된 대부분의 결과는 생존율이 100%에 가깝습니다. 다만 총담관을 포함한 국소 재발의 경우가 1% 정도에서 보고되기 때문에 담낭관 절제연에서의 암의 침윤 여부에 대한 병리학적 검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암세포가 담낭의 근육층을 침범한 경우(T병기 1b)는 외국에서는 확대담낭절제술(담낭과 간 부분절제 및 주위 림프절곽청술 또는 담낭과 주위 림프절곽청술)을 권고하나, 우리나라에서 발표된 대부분의 결과는 단순 담낭절제술과 확대담낭절제술 간의 생존율의 차이가 없어 한국간담췌외과학회에서는 단순 담낭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육층을 침범한 10% 내외의 담낭암에서 주변 림프절 전이가 보이므로, 수술 전 영상에서 림프절 전이 가능성에 대한 판단과 수술 중 필요하다면 주변 림프절에 대한 병리검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암세포가 담낭의 근육층을 넘어 결체조직까지 침윤한 경우나 간으로 직접 침윤 또는 주위 림프절로 전이된 경우 등의 진행성 담낭암인 경우는 간의 부분절제 및 주위 림프절곽청술(림프절을 폭넓게 절제하는 수술)을 포함한 광범위절제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T병기 2a의 경우는 간절제술을 제외한 담낭절제술 및 림프절곽청술만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기 담낭암(T병기 1a, 1b)의 경우 복강경 또는 로봇을 이용한 단순 담낭절제술이 표준치료입니다. 진행성 담낭암의 경우 과거에는 대부분 개복수술의 확대담낭절제술을 시행하였으나, 최근에는 복강경수술 또는 로봇수술을 이용한 확대담낭절제술 또한 비슷한 치료성적을 내고 있어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보다 더 진행된 담낭암의 경우(담도를 침범하거나 십이지장을 침범한 경우) 일부에서 확대 담낭절제술을 포함하여 담도절제술 및 담도-공장문합술 또는 간췌십이지장절제술(간과 췌장, 십이지장을 절제)을 시도하지만, 완치율은 높지 않습니다. 주변의 간만곡의 결장이나 횡행결장을 침범한 경우는 대장의 부분절제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암이 담관 주위로 많이 침윤하였거나 전이된 경우는 근치적 절제(수술)가 불가능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동반된 황달을 경감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그 이유는 진행된 담낭암 환자들의 주요 사망 원인이 담즙 정체, 담관염과 연관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며, 내시경을 이용한 스텐트(stent, 인공관) 삽관술이나 경피경간 담즙배액술(PTBD)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수술적 우회술(담도-공장문합술)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담낭암의 경우 양성 질환(담석증이나 담낭염)에 대한 수술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직검사 결과 T병기 1기에 국한된 암이고, 병리 결과상 완전히 제거되었다면 추가적인 수술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행성 담낭암이라면 확대 담낭절제술을 위한 2차 수술이 필요합니다. 2차 수술의 가장 적합한 시기에 대해서는 완전히 확립되지는 않았습니다.
항암화학요법
담낭암은 유병률이 높지 않으나, 진행된 경우는 예후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담도암 치료에 대한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담낭암 환자를 포함하여 진행하였으므로 담낭암의 항암화학요법은 담도암의 항암화학요법과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담낭암에서 항암화학요법은 목적에 따라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완치를 목적으로 진행하는 보조 항암화학요법과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완화적 목적으로 진행하는 완화(고식적) 항암화학요법이 있습니다.
방사선치료
수술했지만 암의 완전 절제가 어려웠거나, 국소적으로 많이 진행되어 절제가 불가능하지만 다른 부위로 전이는 되지 않았다면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진행된 종양으로 인해 출혈이나 골절 또는 통증이 나타날 때 증상 완화를 위하여 방사선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수술 후 재발했을 때 보조요법으로 이용되기도 하나, 생존율 향상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담낭암의 치료법은 종양의 크기, 위치, 병기, 환자의 나이와 건강상태 등을 고려하여 선택합니다. 한 가지 방법으로 치료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여러 치료법을 병합하기도 합니다.
① 보조 항암화학요법
보조 항암화학요법은 수술을 통해 암을 모두 제거했다고 하더라도, 혹시 남아있을지 모르는 미세 전이암을 제거하여 완치를 목적으로 하며, 6개월 정도의 기간을 정해두고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합니다.
담낭암에서는 지금까지 보조 항암화학요법으로 진행된 대표적인 3상 임상시험 중 대표적인 2개의 연구를 바탕으로 카페시타빈(capecitabine)의 6개월 치료와 젬시타빈(gemcitabine)의 6개월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카페시타빈은 경구 약제이며, 복용은 하루 2회, 2주간 복용, 1주간 휴약 스케줄로 3주 주기로 총 8주기(6개월)동안 진행합니다. 담낭암 수술 후 보조 항암화학요법으로는 카페시타빈(capecitabine) 6개월 치료가 표준치료로 권고되고 있습니다. 젬시타빈(gemcitabine)을 이용한 보조항암요법도 연구된 바 있으나, 현재는 카페시타빈에 비해 근거 수준이 낮습니다.
이외에도 5-FU/류코보린(leucovorin)요법은 카페시타빈의 효과가 입증되기 전부터 전통적으로 사용됐던 항암화학요법입니다. 카페시타빈과 달리 주사제이며, 급여로 치료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6개월간 치료받게 됩니다.
② 완화(고식적) 항암화학요법
완화 항암화학요법은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전이성 그리고 재발성 담낭암을 대상으로 생존기간을 늘리고 암의 악화에 따른 증상 및 합병증을 줄이는 목적으로 진행하는 치료입니다. 보조 항암화학요법과 달리 정해진 기간을 설정하지 않고 치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합니다.
[1차 치료제]
∙ 젬시타빈(gemcitabine)+시스플라틴(cisplatin)+더발루맙(durvalumab)
기존의 표준치료로 사용되던 젬시타빈+시스플라틴 치료에 면역관문억제제인 더발루맙(임핀지)을 추가한 치료법으로, 2022년 발표된 3상 ‘TOPAZ-1’연구에서 기존의 표준치료보다 향상된 치료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면역관문억제제를 통한 장기 생존율 향상의 효과가 특징적이며, 국내에서도 허가 및 건강보험 적용을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젬시타빈(gemcitabine)+시스플라틴(cisplatin)
3상 임상시험을 통해 젬시타빈 단독치료보다 더 나은 효과를 입증하여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표준 항암화학요법입니다. 항암 스케줄은 3주를 주기로 진행하며, 1일째와 8일째 2가지 약제를 모두 투여합니다. 고령이거나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는 환자 상태에 따라 젬시타빈 단독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젬시타빈(gemcitabine)+시스플라틴(cisplatin)+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abraxane)
2상 임상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어 국내에서도 사전신청요법을 통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종양 부담이 큰 환자에서 암의 크기를 줄여주는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젬시타빈+시스플라틴 치료에 아브락산(abraxane)이 추가되면서 전반적인 혈액학적 부작용의 발생빈도가 상승하여 환자의 연령 및 전신상태를 고려하여 투여여부를 결정합니다.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은 급여가 되지만, 아브락산은 비급여로 1회 투약 시 약 50~80만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동안 진행되었던 3상 ‘SWOG1815’ 연구가 2023년에 발표되었지만, 아쉽게도 연구에서 목표로 설정한 1차 평가지표인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을 만족하지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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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치료제]
∙ 1차 항암화학요법 이후 내성이 생겨서 암이 진행하면 후속 치료제(2차 치료)로 넘어가게 됩니다. 폴폭스요법(FOLFOX, 5-FU + leucovorin + oxaliplatin)은 대표적인 2차 표준치료이며, 사전신청요법을 통하여 비급여로 투여할 수 있습니다. NIFTY 연구를 통해 5-FU+류코보린+리포좀 이리노테칸(nanoliposomal irinotecal, Onivyde) 병합요법이 5-FU+류코보린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하는 효과를 확인하였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사전신청요법을 통하여 비급여로 투여할 수 있으며, 담도암의 대표적인 2차 치료 옵션 중 하나로 고려되고 있습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2주 간격으로 시행되며, 설사, 피로감, 백혈구 감소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투여 여부를 결정합니다.
∙ 그리고 폴피리녹스(FOLFIRINOX, 5-FU+ leucovorin+irinotecan+oxaliplatin)요법도 고려할 수 있으나, 세 가지 약물을 동시에 투여하므로 이로 인한 부작용의 빈도가 상승하여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이 외에도 고령이거나 전신상태가 좋지 않아 폴폭스나 폴피리녹스요법을 사용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환자에게는 5-FU+류코보린 요법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 1차 치료에서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으로 항암치료 한 후 병이 진행했을 때 2차 치료로 면역항암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니볼루맙(nivolumab_상품명 옵디보)과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_상품명 키트루다)가 사전신청요법를 통해 비급여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최근 담낭암에서도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 검사의 도입으로 다양한 유전자 변이가 확인되고 있으며, 이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표적치료는 아직 일부 환자만 적용하며, 대부분 특정 유전자 이상이 확인된 경우에 한해서 사용됩니다. HER2 양성 담낭암에서는 2차 치료 이상에서 허셉틴(trastuzumab) 기반 항암치료 또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3차 치료 이상에서는 퍼제타(pertuzumab)과 허셉틴(trastuzumab) 병합요법을 사전신청요법을 통해 비급여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FGFR2 융합(fusion) 또는 재배열(rearrangement)이 확인된 환자는 페미가티닙(pemigatinib)을 건강보험 급여로 투여할 수 있으며, IDH1 변이가 있는 환자는 이보시데닙(ivosidenib)의 효과가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되어 현재 사전신청요법을 통해 투약할 수 있습니다.
치료현황
아직까지 약으로 암을 완치시키는 방법은 없는 만큼 수술이 기본 치료법이며, 치료율을 높이는 최선의 길은 가능한 한 암을 일찍 발견하여 수술받는 것입니다. 진행된 담낭암은 수술하지 못하고 예후가 매우 불량합니다. 담낭암으로 진단받는 많은 수의 환자가 수술할 수 없을 정도로 암이 번진 상태에서 병원에 옵니다. 수술이 가능해서 담낭을 절제한 환자라도 암이 재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수술 후에도 재발이나 전이를 발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찰과 검사를 해야 합니다.
2026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9년~2023년의 담낭 및 기타담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 전체 29.0%로 보고되었으며, 남자가 30.1%, 여자가 27.7%였습니다.
한편, 미국국립암연구소에서는 SEER(Surveillance Epidemiology and End Results) 프로그램을 통해 "요약병기(Summary Stage)"라는 병기 분류를 개발했습니다. 요약병기는 암이 그 원발 부위로부터 얼마나 퍼져있는지를 범주화2) 한 기본적인 분류 방법으로 그 병기 분류에 따른 5년 상대생존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5년 상대생존율1: 해당 기간 중 발생한 암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을 추정한 것으로,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했을 경우의 효과를 보정하기 위하여 관찰생존율을 일반 인구의 기대생존율로 나누어 구한 값
요약병기2: 암의 범주를 국한(Localized), 국소(Regional), 원격(Distant), 모름(Unknown)으로 나눔
* 국한(Localized): 암이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음/ *국소(Regional): 암이 발생한 장기 외 주위 장기, 인접 조직 또는 림프절을 침범/ *원격(Distant): 암이 발생한 장기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 *모름(Unknown): 병기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본 콘텐츠는 대한암학회와 한국췌장외과학회 그리고 대한종양내과학회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수술의 부작용
복강 내 다른 장기에 발생하는 암들과 달리 담낭암의 수술은 종양의 침윤범위에 따라 절제범위가 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암 조직의 완전한 제거를 위해 간 절제를 같이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제범위가 넓어지면 위험 또한 커지게 마련입니다. 단순 담낭절제술의 경우 수술 후 부작용은 1%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확대담낭절제술 후에는 전신마취 후 생길 수 있는 전신적인 합병증 외에도 출혈 감염 및 복강 내 체액이 고이는 현상, 담즙 누출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담낭암이 십이지장을 침윤한 경우에 시행하는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췌장 머리, 십이지장, 담낭 및 담도, 필요하면 위장의 일부까지 함께 절제하는 어려운 수술이지만, 최근 수술기법과 마취기술 및 중환자 치료법이 발전하여 수술 사망률이 2~3%로 감소했고 5년 생존율도 향상되었습니다. 그래서 국소적 절제가 가능한 담낭암에서 환자의 전신상태가 양호하다면 적극적인 수술 치료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합병증 발생률은 여전히 높아서 20~40% 전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췌장 문합부의 췌액 누출, 위 배출 지연(위의 운동이 정상이 아니어서 위가 잘 비워지지 않는 상태) 등입니다.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은 사용한 약물(항암제)의 종류와 투여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흔한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식욕감소, 탈모, 설사, 구강 상처 등이 있습니다. 또한 항암화학요법은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을 생성하는 골수세포를 억제합니다. 따라서 가벼운 출혈, 쉽게 멍이 드는 증상, 피로감 등이 생길 수 있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세균 감염에 의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작용은 치료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약제에 따른 부작용으로는 카페시타빈(capecitabine)은 손과 발의 껍질이 벗겨지는 수족증후군, 설사, 메스꺼움, 구토 등이 있으며, 일부 환자는 수족증후군이나 설사의 부작용이 심하여 항암제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하기도 합니다.
1차 치료에서 대부분 치료가 2가지 이상의 약물을 병합하는 치료이므로 부작용의 빈도는 상승합니다. 젬시타빈(gemcitabine)+시스플라틴(cisplatin) 표준요법에서는 빈혈, 약간의 탈모와 장기간 투여 시 시스플라틴에 의한 신독성과 신경독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아브락산)을 추가로 병합하는 3제요법은 혈액학적 부작용의 빈도가 더욱 상승하며, 아브락산에 의한 탈모와 신경독성의 빈도도 증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표준치료에 더발루맙(durvalumab_임핀지)을 병합하는 경우는 세포독성치료제와 면역관문억제제에 의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암화학요법에 의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 항암제의 용량을 감량 또는 일부 약제의 중단, 심하면 항암치료를 중단하여 부작용을 조절하게 되며, 회복되면 임상의의 판단에 따라 약물의 재투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치료의 부작용
방사선치료의 급성 부작용으로 가벼운 피부 변화와 메스꺼움, 구토, 설사, 피로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개 치료 시작하고 2~4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사라집니다. 3개월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만성 부작용으로는 위장관 궤양이나 출혈, 장폐색이나 장천공(창자벽의 모든 층을 관통하는 구멍이 생기는 것) 등이 있으나 매우 드뭅니다.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로 인한 부작용은 치료과정이 끝나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치료 도중에도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부작용을 줄이는 약물의 복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암을 치료할 때 정상세포와 조직을 손상하지 않고 순전히 암세포만 제거하거나 파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치료과정에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의 종류와 정도는 치료받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며, 심지어 한 치료와 그 다음 치료가 다르기도 합니다. 따라서 치료 계획을 세울 때는 부작용의 최소화를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담낭암은 고령 환자가 많습니다. 수술 등 치료 후에 메스꺼움, 구토, 식욕감소로 인한 심한 탈수나 영양결핍이 오면 위험한 합병증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영양공급과 수분 및 전해질의 보충에 유의해야 합니다.
본 콘텐츠는 대한암학회와 한국췌장외과학회 그리고 대한종양내과학회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재발 및 전이
담낭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운 만큼 예후 또한 평균적으로 다른 암들에 비해 좋지 않은 편입니다. 진단 당시 암이 진행된 정도가 심할수록 재발 위험도 큽니다. 재발 시에는 전신으로 전이돼 있는 수가 많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이처럼 병의 진행도가 재발이나 전이 여부의 큰 요인이기는 하지만, 암의 생물학적 특성이 매우 다양하므로 조기에 치료받은 사람을 포함하여 모든 환자가 정기적으로 추적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재발도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치의도 재발을 빨리 발견하여 치료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치의나 병원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수술 후 첫 3년 동안은 3~6개월마다, 3~5년에는 6개월마다 그리고 수술 후 5년이 지나면 매년 한 차례씩 외래로 주치의를 만나 불편한 증상이 없는지 의논하고 진찰과 검사를 받습니다. 검사의 종류도 다소 차이가 있는데, 대개 일반 혈액검사, 간 기능 검사, 종양표지자검사 등과 단순 방사선검사,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같은 영상검사를 합니다.
환자는 어떤 상태에 있든 의료진의 지시에 잘 따르고, 과로와 음주, 흡연을 피하는 등 일반적인 암예방 지침을 잘 지켜야 합니다. 치료 후의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도 그때그때 원인을 규명하여 바로 치료하는 것이 재발 방지에도 좋습니다.
본 콘텐츠는 대한암학회와 한국췌장외과학회 그리고 대한종양내과학회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관련통계
2026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3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88,613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중 담낭·담도암(C23~C24)은 남녀를 합쳐서 7,997건이었고, 그중 담낭암(C23)은 2,777건이었고, 기타 담도암(C24)은 5,220건이었습니다. 담낭·담도암(C23~C24)은 전체 암 발생의 2.8%로 9위를 차지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해당 관찰 기간 중 대상 인구 집단에서 새롭게 발생한 환자 수. 조사망률도 산출 기준이 동일)은 15.6건입니다.
담낭·담도암(C23~C24)의 남녀의 성비는 1.3 : 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발생 건수는 남자가 4,446건, 여자가 3,551건이었습니다.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32.8%로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이 32.4%, 60대가 24.0%의 순이었습니다.
식생활
마음가짐, 운동과 함께 영양 또한 암 치료의 버팀목입니다. 치료 전이든, 치료 중이나 그 이후든 음식을 올바로 섭취해야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나서 건강을 빨리 회복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환자가 암 치료를 원활히 받고 치료 부작용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해줄 식생활 요령입니다.
일상생활
암환자는 반드시 병을 이겨내겠다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입니다.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고 담당 의료진을 믿으며 의연하게 병과 맞서야 합니다. 조급해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평소 해온 일도 가능한 한 그대로 유지하되, 수술 직후 1~2개월 정도는 일을 쉴 수 있도록 조정하십시오. 퇴원 직후 적어도 2주일 정도는 집에서 푹 쉬는 것이 좋습니다. 항상 잠을 충분히 자도록 노력하고, 과로를 피합니다. 충분한 휴식은 상처의 치유를 돕습니다. 완전히 회복되는 데는 3~6개월이 걸리는 만큼, 수술 후 3주째부터는 서서히 활동을 시작하여 하루 30분에서 한 시간 사이로 산책을 포함한 가벼운 운동을 하십시오. 과격한 운동은 피합니다. 이 같이 생활하면 면역력이 증강되어 회복이 빨라집니다.
치료 중은 물론이고 그 전후에도 개인적인 약 복용을 조심하십시오. 복통 때문에 다른 병원에서 위장약을 처방 받은 경우에도 주치의에게 알리고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존의 다른 병으로 먹어 온 약 역시 계속 복용 여부를 주치의에게 묻고 지시를 받아야 합니다. 고혈압 약이나 당뇨 약은 그냥 들어도 괜찮으나, 아스피린을 포함하여 항응고제나 혈소판 작용 억제제가 들어 있는 약은 적어도 수술하기 며칠 전부터는 복용을 중지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환자의 약물에 관한 모든 것을 담당 의사가 알아야 합니다. 관절염으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거나, 흔히 ‘뼈 주사’라고 하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맞은 적이 있는 경우에도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특히 스테로이드 제제를 맞은 경우, 부신 기능 저하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증세가 있는 상태에서 적절한 처치 없이 수술을 하면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활동성 결핵으로 진단된 사람은 수술 전 적어도 2주 동안은 결핵 치료를 한 후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에도 항결핵약을 일정 기간 복용해야 합니다.
일상생활 관리는 치료 후가 아니라 그 이전 암 진단을 받은 시점에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 치료를 앞둔 환자에게 필요한 준비 사항부터 몸과 마음을 다지고 관리하는 방법, 치료 과정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여러 증상에 대처하는 법, 미디어 등을 통해 널리 거론되는 다양한 보완요법과 대체요법의 올바른 이해까지, 암환자로 살아가는 요령과 지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담낭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있다해도 소화기의 다른 부위(특히 위나 간)에 문제가 있을 때의 증상들과 뚜렷이 구분되지 않아 조기 발견이 매우 힘듭니다. 이는 담낭이 복부의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구체적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담낭암의 경우 국소 진행 범위(T병기)에 따라 수술적 절제의 범위가 결정되므로, 이를 위해 다양한 검사들을 종합하여 판단하며 주변 장기 침범이나 림프절 비대, 원격전이 등을 위한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사용하는 검사들은 초음파검사,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경피경간 담도조영술(PTC), 내시경 초음파검사(EUS),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그리고 혈청 종양표지자검사 등입니다.
① 초음파검사(ultrasonography)
오른쪽 상복부의 통증이나 황달 등 담낭/담도 질환이 의심될 때, 선별검사로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담낭암의 경우 종양의 모양, 담관 확장, 간 전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장점이지만, 정확도가 검사자의 능력에 따라 크게 좌우되고 환자의 비만도나 장내 공기 등에 의한 검사상의 제약이 있습니다.
② 전산화단층촬영(CT)
흔히 CT로 약칭하는 전산화단층촬영은 암 진단과 병기 판정에 초음파검사보다 더 유용합니다. 검사자에 따른 오류가 적고, 병변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으며, 영상이 더욱 세밀하기 때문에 1cm 정도의 암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종양의 침윤정도, 간 침범범위, 절제 가능성, 림프절 종대, 간 전이, 간문맥이나 동맥 혈관침범 등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병기 결정을 위해서도 필요하므로 고령의 황달 환자에서 암이 의심되는 경우 CT를 먼저 시행하기를 권합니다. 참고로 침윤(infiltration)이란 암세포가 인접한 조직에 파고드는 것을 말합니다.
③ 자기공명영상(MRI)
전산화단층촬영의 결과가 애매하거나 다른 종양과 감별이 필요한 경우, 간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는 자기공명영상이 진단에 추가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자기장을 형성하는 핵자기공명 촬영장치에 인체를 넣고 고주파를 조사해 몸속의 수소 원자핵들이 공명할 때 나오는 신호의 차이를 측정하고 컴퓨터 영상으로 재구성하여 병변을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MRI를 이용한 담췌관조영술(magnetic resonance cholangiopancreatography, MRCP)로 얻는 담도(담관)과 췌관의 영상도 매우 유용합니다.
④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양전자방출단층촬영은 암세포에서 포도당 대사가 활발한 것을 이용한 검사법입니다. FDG라는 방사선 동위원소를 붙인 포도당을 정맥에 주사한 후 PET 검사를 하면 동위원소의 분포를 통해 포도당이 어디에서 많이 흡수되는지, 즉 어느 부위에서 대사가 비정상적으로 활발한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암은 정상세포보다 빨리 자라면서 포도당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암과 암이 전이된 부분은 PET 검사에서 포도당 흡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 ERCP)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은 내시경을 식도와 위를 거쳐 십이지장까지 삽입해 담도의 협착과 폐쇄 여부를 눈으로 확인하고 해당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유용한 검사입니다. 정확도가 높고, 담즙배액술 같은 치료를 동시에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담낭암 환자에게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결과가 애매하거나 십이지장 유두부(췌관과 담관이 합류하는 곳) 등을 관찰해야 할 때, 담즙 채취, 담도 내 생검이나 세포진검사가 필요할 때 또는 담즙배액술 등의 치료를 해야 할 때 선택적으로 실시합니다. 담즙배액술이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는 담즙을 체외로 빼내는 시술을 말합니다.
⑥ 경피경간 담도조영술(percutaneous transhepatic cholangiography, PTC)
담췌관 팽대부에서 담도 폐쇄가 의심되는지만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로 담도를 조영하는 데에 실패했거나, 간내 담도로 암이 침습한 범위가 확인이 안 되면 경피경간 담도조영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담췌관 팽대부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운반하는 간관과 담낭에서 나오는 담관이 합쳐진 총담관이 십이지장 유두부 가까이에서 커진 부분을 가리킵니다.
암에 의해 담즙의 흐름이 차단되어 확장된 상류의 담도에 직접 바늘(천자침)을 꽂아 조영제를 주사하고 엑스선으로 투시합니다. 조영제를 주사하는 바늘이 피부와 간을 거쳐 삽입되므로 ‘경피경간’이라고 합니다. 이 검사는 담도의 협착이나 폐색 양상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종양이 있는 부위와 확산 범위를 진단하는 데 유용합니다. 동시에 황달에 대한 치료로써 아래로 흐르지 않는 담즙을 체외로 배출하는 담즙배액술을 시행합니다. 뽑아낸 담즙 속에 암세포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확진에 도움이 됩니다.
⑦ 내시경 초음파검사(endoscopic ultrasound, EUS)
담석과의 감별, 작은 종양의 진단, 암의 병기결정 등을 위해서는 내시경 초음파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내시경 끝에 초음파 기기를 부착해 위나 십이지장 안에 넣고 담낭 가까이에서 초음파를 보내어 주위 장기를 관찰하는 방법이며, 초음파 내시경검사라고도 합니다.
⑧ 혈청 종양표지자(tumor marker)
종양표지자란 종양세포에 의해 특이하게 만들어진 암의 진단이나 경과관찰에 지표가 되는 물질을 말합니다. 담낭암에서 흔히 쓰이는 종양표지자는 CA19-9(carbohydrate antigen 19-9)인데, 특이도가 낮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담낭암을 포함한 소화기계의 다른 암들에서도 수치가 상승할 수 있으며, 악성종양이 없는 담도염과 담도 폐색의 경우에도 수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또 암 초기에는 CA19-9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기도 하므로 조기 진단에는 활용할 수 없지만, 담낭암의 예후판정과 치료 후 추적검사에 지표로 쓸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대한암학회와 한국췌장외과학회 그리고 대한종양내과학회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출처: 국가암정보센터(국립암센터). 의학 정보는 참고용이며 진단·치료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