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설명
간암이란 간에 생긴 악성종양을 말하는데, 크게는 간세포에서 기원한 간세포암종과 담관세포에서 기원한 담관세포암종으로 나눕니다.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까지 붙은 간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가 암이 진행하면서 서서히 나타납니다. 만성 B형간염, C형간염, 간경변증 등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6개월마다 복부초음파, 알파태아단백검사로 검진받을 수 있으며, 간암은 조직검사를 하지 않더라도 정밀한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만으로도 확진이 가능합니다. 간암이 초기일 때에는 간절제술, 간이식, 고주파열치료 등의 치료방법을 고려할 수 있으며, 이러한 치료 시행이 어려운 경우에는 정위체부 방사선치료 등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진행된 간암은 경동맥화학색전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을 시행합니다.
본 콘텐츠는 대한암학회와 대한간암학회와 함께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정의
우리 몸의 모든 장기는 암(악성 종양)이 생길 수 있으며, 그것이 간에 생기면 간암이라고 합니다. 간은 장으로부터 혈류가 모이는 부위이므로 위와 대장 등 다른 기관에서 생긴 암들이 간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는 엄밀한 의미의 간암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간암이라고 하면 성인의 원발성 간암(간 자체에 기원을 둔 암) 중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간세포암종을 의미합니다. 이후의 설명에서 ‘간암’은 별도의 규정이 없을 경우 간세포암을 뜻합니다.
종류
병리학적으로 원발성 간암에는 간세포암종, 담관상피암종, 간모세포종, 혈관육종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크게는 간세포에서 기원한 간세포암종과 담관세포에서 기원한 담관세포암종으로 나뉩니다. 간세포암종은 우리나라 원발성 간암의 약 76.2%를 차지하고, 그다음이 담관세포암종(18.8%)이며, 그 외의 암종은 드뭅니다.
본 콘텐츠는 대한암학회와 대한간암학회와 함께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개요
간암은 위험요인들이 다른 암에서보다 잘 알려진 만큼 그 요인들, 특히 간염바이러스 감염을 피하는 것이 예방책의 핵심입니다. 우리나라의 간암 환자 중 75% 정도가 B형 간염바이러스를, 10% 가까이가 C형 간염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으니, 합하면 전체 간암의 85% 가량이 간염바이러스와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간암 예방법입니다. 또한 간경변증은 그 원인이 무엇이든 간암의 위험을 높이므로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B형 간염 예방접종
우리나라 간암의 대다수가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므로 반드시 예방접종을 맞아 항체를 만들어 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단 방어항체가 생기면 B형 간염에 걸리지 않고 간암 걱정도 덜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의 일환으로 영아들에게 B형 간염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B형 간염 수직감염 예방사업에서는 B형 간염바이러스를 보유한 산모로부터 신생아가 감염되지 않도록 출생 즉시 면역혈청글로불린과 함께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예방접종에 관해 더 상세히 알고 싶으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접종도우미(http://nip.cdc.go.kr)를 참고하십시오.
성인의 경우에는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 상태를 혈액검사로 간단히 알아볼 수 있으므로 검사 후 필요하면 접종을 하면 됩니다. C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접종은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
간염바이러스에의 노출 주의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는 혈액, 침, 정액 등 체액 내에 존재하는데, 이러한 체액이 손상된 점막 등을 통해 몸에 들어오면 감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B형 간염바이러스는 대부분 모체로부터 수직감염이 되고, 성인이 된 후 감염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렇다 해도 면도기나 칫솔을 나누어 쓰는 일, 주사기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일은 위험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약물 중독의 경우, 간 손상이 쉽게 일어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B형 간염은 성관계를 통한 전파가 가능하므로 상대자가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항체가 없다면 반드시 콘돔을 사용하고, 상대자의 수를 최소화하는 등 안전한 성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C형 간염도 성관계를 통하여 전파가 가능합니다. 다만, 권고사항에 따르면 상대자가 한명인 경우는 반드시 콘돔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한편, 제대로 소독하지 않은 기구를 사용한 침이나 뜸, 문신, 귀 뚫기 등으로도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환자와 침구나 식기를 같이 쓰는 것, 포옹 같은 가벼운 신체 접촉을 하는 것은 감염을 유발할 확률이 극히 낮습니다.
음주 절제
만성 간염 환자는 간암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술을 절제해야 합니다. 특히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있는 경우에는 절대적으로 금주해야 합니다. 술의 종류와 관계없이, 섭취한 알코올의 총량과 음주 빈도에 따라 간질환이 발생하며, 특히 여성은 적은 양의 술을 마셔도 간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많이 진행된 단계가 아니라면 술을 끊음으로써 상당수가 회복될 수 있습니다.
만성 간질환의 철저한 관리
B형과 C형 만성 간염 환자들은 감염 정도가 심하고 오래될수록 간경변증의 발생이 늘고, 그에 따라 간암 발생도 증가합니다. 만성 간염을 항바이러스제 등으로 적절히 치료하여 더 이상의 진행을 막아야 합니다. 최근 C형 간염에 대하여서도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인자나 독소를 피하는 일 역시 중요한데, 허위∙과장 광고나 입소문만 믿고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쓰다가 간질환이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만성 간질환 환자는 반드시 주기적으로 의사의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간암은 자각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생겨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완치가 가능한 시기를 이미 지났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암검진사업을 통해 40세 이상 남녀 중 간경변증이 있는 사람, B형 간염바이러스 표면항원 양성이거나 C형 간염바이러스 항체 양성인 사람, 이들 두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 환자 등은 6개월에 한 차례씩 복부 초음파검사와 혈청 속 알파태아단백(α-胎兒蛋白)을 측정하는 혈액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금연
담배 연기 속에는 숱한 발암물질이 들어 있으므로, 흡연은 폐암뿐 아니라 간암의 발암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지 말고, 간접흡연에도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간경변을 비롯한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절대 금연해야 합니다. 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도 담배를 끊는 편이 안전합니다. 또한 흡연자가 술을 많이 마시면 간암 발생 위험이 더욱 커지므로, 술과 담배 모두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담배를 끊기 어렵다면 가까운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이나 금연상담전화(1544-9030, http://www.nosmokeguide.or.kr)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적정 체중 유지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 비만이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간암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식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하며 알맞은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도 비만만으로 지방성 간염이 생길 수 있으며, 비만이 지속되면 간경변증과 간암의 위험이 있습니다.
위험요인
간암은 발생과 관련된 위험인자가 다른 암들보다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만성 B형 또는 C형 간염, (모든 원인의) 간경변증, 알코올성 간질환, 비만이나 당뇨와 관련된 지방성 간질환, 그리고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특정 곰팡이류가 만들어내는 발암물질 아플라톡신 B(aflatoxin B) 따위가 간암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2014년 대한간암학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간암 환자의 72%가 B형 간염바이러스(HBV, hepatitis B virus), 12%가 C형 간염바이러스(HCV, hepatitis C virus)의 영향을 받았으며, 9%가 알코올, 4%가 기타 원인과 연관이 있었습니다. B형 간염바이러스 만성 보유자는 대부분이 그 바이러스를 지닌 어머니에게서 출생 시에 감염되며, 그들의 반수 이상이 만성 간염이나 흔히 간경화라고 부르는 간경변증으로 진행합니다. 해마다 간경변증 환자의 1~5%에서 간암이 발생합니다. 간암은 간경변증이 심할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잘 발생하며, 남자에게 더 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요소들에 노출되었다고 해서 모두 암환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요소들이 길게는 수십 년에 이르는 오랜 세월 동안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그것이 축적되어 암이 생기므로, 평소에 위험요인들을 피하면서 간암 예방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B형 간염바이러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간암 환자의 75% 가량이 B형 간염바이러스(HBV, hepatitis B virus) 보유자입니다. 이들 중 연령이 높거나 간경변증이 있는 사람에게 간암이 더 잘 생기며, C형 간염바이러스(HCV) 중복 감염과 과도한 음주도 간암의 위험을 높입니다. 성별로는 남자가 더 위험합니다.
우리나라 성인 중 B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가 과거의 10%에서 3% 이내로 줄었고, 10세 이하의 연령층에서는 1% 미만으로 나타난 만큼, 향후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간암의 발생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C형 간염바이러스
전체 간암 환자의 10%가량이 C형 간염바이러스와 연관하여 발생합니다. 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최근 효과적인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들이 개발되고 있어 적절한 치료와 더불어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만성 간질환
간경변증은 간암의 강력한 유발 요인입니다. 간경변증은 그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간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크며, 모든 간경변증 환자는 간암의 고위험군이므로, 철저한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아플라톡신 B1
부패된 땅콩이나 옥수수 등에 생기는 아스페루길루스(Aspergillus)라는 곰팡이에서 생성되는 아플라톡신 B1이라는 발암물질을 섭취할 경우에 간암에 걸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 곰팡이가 거의 없습니다.
알코올
음주는 간암의 주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에서는 알코올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간경변증을 유발하고, 이는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음주자가 흡연도 하는 경우엔 암 발생 위험이 더욱 커집니다. 알코올은 특히 C형 간염바이러스(HCV) 감염자에서 간암 발생률을 높이며, B형 간염바이러스(HBV) 보유자에서도 간암 발생을 앞당깁니다.
흡연
흡연은 간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담배 연기가 폐로 흡수되면서 각종 유해물질이 간을 포함한 전신으로 퍼져 물질대사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국제암연구기관에서는 술과 함께 흡연도 간암의 1급 발암원으로 분류합니다. 흡연자가 음주도 하면 간암 발생 위험이 더욱 증가합니다.
비만
비만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은 비만과 관련된 인슐린 저항 상태가 발암 과정을 촉진하기 때문으로 설명되고 있으며, 특히 특발성(特發性, idiopathic, 발병 원인을 잘 모름) 간경변증이나 만성 감염 같은 전구(前驅) 질환(전구 질환 또는 전구 병변이란, 먼저 생긴 병변이 더 중대한 병을 속발시켰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앞선 병변을 이르는 말)이 있는 경우에는 과체중과 비만으로 인한 간암 발생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다고 알려졌습니다. 비만인 사람의 간암 발생 위험도는 정상 체중일 경우의 약 2배에 달합니다.
진단방법
대부분 암은 진단 시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그런데 간암은 좀 달라서, 많은 경우에 조직검사 없이 영상검사(CT, MRI)와 혈액검사(종양표지자 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촬영된 종양이 간세포암종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닌 경우는 조직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또한 최근 정밀의료의 발전에 따라, 환자 맞춤형 치료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통해 간암 조직을 확보하고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과 같은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검사는 치료와 관련된 유전자 변이를 확인함으로써 향후 항암제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성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간경변증 등 간암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이 복부 초음파검사와 알파태아단백검사(AFP)에서 간암으로 의심된다면 역동적 조영증강 전산화단층촬영(CT) 또는 역동적 조영증강 자기공명영상(MRI), 간세포 특이조영제를 이용한 MRI를 시행하여 암에 합당한 소견을 보인다면 간암을 확진합니다.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에게서 1cm 이상의 간 결절이 발견되고, 위의 영상검사 중 하나 이상에서 합당한 소견을 보이면 간암이라는 진단이 가능합니다. 간세포암종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거나 영상검사에서 간세포암종의 전형적인 소견을 보이지 않으면, 초음파영상을 보면서 종괴에 가느다란 바늘을 찔러 넣어 조직을 채취하는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단축 MRI(abbreviated MRI), GALAD 점수(AFP, AFP-L3, DCP, 나이, 성별 조합 알고리즘), 액체 생검(혈액 내 순환 암세포 DNA 검출) 등 새로운 진단 도구들이 연구되고 있으며, 점차 임상에서의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본 콘텐츠는 대한암학회와 대한간암학회와 함께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감별진단
앞에서 설명했듯이, 간에 종괴가 생겼을 때 혈액검사와 영상검사에서 암 진단 기준에 부합하는 소견이 나오면 간암 판정을 내리고, 이 검사들만으로는 확실히 알 수 없을 경우엔 초음파 영상의 도움을 받으며 병변의 조직검사를 하여 확진합니다. 간의 원발성 암종 중에서도 간내 담관암은 간암과 치료 방침이 다릅니다. 그 밖에 육종 등 드문 종류의 암, 다른 장기로부터 전이된 암 등도 각기 알맞은 치료 방식이 있으니 잘 감별해야 합니다.
진행단계
간암이 다른 암들과 차이가 나는 점은 원발장기인 간에 이미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 같은 지병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간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복수 또는 식도나 위 정맥류의 출혈 등 간경변증의 합병증까지 동반된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방침 결정과 예후 판단의 기준이 되는 병기(stage), 즉 병의 진행 단계를 구분할 때는 modified UICC 병기 분류법에 따라 종양의 개수와 크기, 혈관침범 여부, 림프절 및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I, II, III, IV기 중 하나로 구분합니다. 또한 간 기능을 평가하는 차일드-퓨 등급(Child-Pugh score: A, B, C)을 추가 요소로 반영하여 치료방침을 정하고 예후를 판단합니다.
본 콘텐츠는 대한암학회와 대한간암학회와 함께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치료방법
간암으로 진단되면 암의 진행 정도(병기), 간의 기능 정도(차일드-퓨 등급), 전신 상태(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치료방침을 정하게 됩니다. 대부분 환자가 만성 간질환을 동반하고 있으므로, 암 치료와 동시에 기저 간질환 관리가 필요합니다. 소화기내과·종양내과·외과·영상의학과·방사선종양학과가 함께하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최적의 치료계획을 수립합니다. 치료법은 크게 완치를 목표로 하는 근치적 치료와 생존 연장을 목표로 하는 고식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간절제술
간절제술은 완치를 목표로 할 때 기본이 되는 치료법입니다. 간 기능이 충분하고 종양이 절제 가능할 때 1차 치료로 권고됩니다. 수술 전 검사기술과 수술법이 발전하고 수술 후 환자 관리방법이 개선된 결과, 국내 전문기관에서의 수술 사망률은 1980년대 2.2~13.5%에서 2010년대 이후 1% 미만으로 낮아졌습니다.
- 최소침습 간절제술(복강경수술·로봇수술)
복강경 또는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 간절제술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좌외측·전하방 분절(II, III, IVa, V, VI)에 위치한 종양에서 우선 고려하며, 개복수술 대비 출혈량 감소, 합병증 감소, 재원 기간의 단축 등의 이점이 있으면서 장기 생존율은 동등합니다.
⑦ 항암화학요법
림프절 전이, 폐나 뼈 등 다른 부위로의 전이가 있거나, 수술·고주파열치료·경동맥화학색전술과 같은 국소치료를 시행하기 어렵거나, 여러 치료에도 불구하고 암이 계속 진행하는 경우는 항암화학요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세포독성항암제가 사용되기도 했으나, 간암 환자들은 간경변증 등으로 간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치료 효과에 비해 독성의 우려가 컸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세포독성항암제보다는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가 전신항암치료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표적치료제는 암의 성장과 혈관 생성을 조절하는 신호를 차단하는 약제입니다. 간암에서 사용되는 표적치료제로는 경구약인 소라페닙(sorafenib), 렌바티닙(lenvatinib), 레고라페닙(regorafenib) 등이 있으며, 주사제로 투여하는 베바시주맙(bevacizumab)도 항혈관신생 표적치료제에 해당합니다.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공격하도록 도와주는 약제로, 더발루맙(durvalumab), 트레멜리무맙(tremelimumab),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 니볼루맙(nivolumab), 이필리무맙(ipilimumab) 등이 있습니다.
현재 진행성 간암의 1차 전신항암치료로는 더발루맙과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요법, 렌바티닙, 소라페닙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약제를 선택할지는 암의 진행 정도, 간 기능, 전신 상태, 출혈 위험, 자가면역질환 여부, 주사 치료가 가능한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같은 진행성 간암이라도 환자마다 간 기능과 동반 질환, 암의 양상이 다르므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여 각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게 됩니다.
1차 치료로 주사항암제 병용요법을 사용한 뒤, 암이 진행하면 이후 치료로 경구 표적치료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경구 표적치료제를 사용한 환자는 이후 면역항암제 또는 다른 표적치료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약제와 건강보험 급여 여부는 시기마다 달라질 수 있으므로, 치료를 받는 당시의 기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② 간이식
간이식은 간암을 없앨 뿐 아니라 그 암이 생기도록 한, 간 자체를 아예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입니다. 다만, 뇌사자 장기 기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생체 간이식이 주로 시행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총 1,262건의 간이식 중 920건(72.9%)이 생체 간이식이었습니다.
간이식의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동맥화학색전술, 방사선치료 등의 병기감소 치료를 통해 종양 부담이 감소한 경우도 간이식을 권고합니다. 병기감소 성공 후 이식 시 10년 생존율은 52.1%, 재발률은 20.6%로 보고됩니다. 혈관침범과 간외 전이가 없는 경우 확대 기준으로 생체 간이식을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식 시기가 불확실한 경우는 가교치료(bridging therapy)를 시행하는데, 이를 통해 이식 대기 중 탈락률이 연간 15~30%에서 0~25%로 감소합니다. 가교 방법으로는 경동맥화학색전술(TACE_병기감소 24~63%), 고주파열치료술, 체외 방사선치료(밀란 기준 초과 환자의 66%에서 병기감소), 경동맥방사선색전술(TARE) 등이 있습니다. 이식 후 mTOR 억제제(시롤리무스 등)를 사용하면 5년 생존율이 1.13~1.17배 향상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④ 경동맥화학색전술(TACE)
경동맥화학색전술(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TACE)은 종양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에 항암제와 색전 물질을 주입하여 항암 효과와 허혈성 종양 괴사를 유도시키는 시술입니다.
ⓐ 통상적 경동맥화학색전술(cTACE)
리피오돌(Lipiodol)에 항암제(독소루비신·시스플라틴 등)를 혼합해 종양 영양동맥에 주입 후 색전술을 시행합니다. 시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종양 영양동맥을 초선택(super selection)하여 색전하는 시술 방법입니다.
ⓑ 약물방출미세구 경동맥화학색전술(DEB-TACE)
약물방출미세구(drug-eluting bead)를 이용하여 미세구에서 고농도 항암제가 서서히 방출되어 전신 독성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통상적 경동맥화학색전술 대비 장기 생존율은 동등하고, 통증 및 색전후증후군이 감소하며 입원 기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3cm 이상 종양에서 통상적 경동맥화학색전술을 대체할 수 있으나, 3cm 미만의 작은 종양에서는 통상적 경동맥화학색전술보다 종양 반응률이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 경동맥화학색전술 불응성
다음 중 하나 이상이 발생한 경우는 경동맥화학색전술 불응성으로 판단하여 전신치료 또는 방사선치료로의 변경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⑴6개월 이내 2회 이상 대응형 경동맥화학색전술 시행 후 객관적 치료반응(완전반응·부분반응)이 없거나 ⑵새로운 혈관침범 발생, ⑶간외 전이가 발생한 경우입니다. 매 경동맥화학색전술 시술 후 9~14%에서 차일드-퓨 등급이 A→B 악화, 18~21%에서 알부민-빌리루빈(ALBI) 등급이 1→2로 악화되므로, 간기능이 악화하면 후속 전신치료를 받기 어려워질 수 있어 불응성이 예상되면 전신치료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③ 국소치료술
국소치료술은 수술에 비해 시술이 간단하고 주변 간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종양을 괴사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술보다 침습도가 낮아 간기능이 저하된 환자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현재 고주파 열치료술(RFA), 극초단파 열치료술(MWA), 냉동치료술(cryoablation)이 임상에서 활용됩니다.
ⓐ 고주파 열치료술(RFA — Radiofrequency Ablation)
전극 바늘로 고주파 전류를 흘려 발생한 열로 종양을 괴사시키는 방법으로, 1999년 국내 도입 이후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국소치료법입니다. 2cm 미만의 단일 종양에서는 간절제술과 동등하므로 둘 다 권고되고, 2~3cm 단일 종양에서 간절제가 어려운 경우 고주파 열치료술을 우선 고려합니다. 3~5cm 종양에서는 통상적 경동맥화학색전술(cTACE)과의 병합치료가 단독 시행보다 더 높은 생존율을 보여 권고됩니다.
⑤ 경동맥방사선색전술(TARE)
경동맥방사선색전술(transarterial radioembolization)은 방사성동위원소(Yttrium-90)가 포함된 미세구를 간동맥으로 주입하여 간암에 고용량의 방사선을 직접 조사하는 체내 방사선치료입니다. 2020년 12월 국내 건강보험 부분급여가 적용된 이후 시술 건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령이거나 신체활동이 감소한 환자도 비교적 안전한 시술이 가능합니다. 8cm 이하의 단일 종괴에서 고선량(중앙 흡수선량 410그레이(Gy))을 적용하는 방사선 분절 절제(radiation segmentectomy)를 시행하면 완전반응률이 84%, 3년 생존율이 86.6%로 보고된 바 있고, 3cm 이하 종양의 전향적 2상 연구에서는 완전반응률이 83%, 객관적 반응률이 100%로 보고되었습니다.
ⓑ 극초단파 열치료술(MWA — Microwave Ablation)
고주파 열치료술보다 빠르게 고온에 도달하고 넓은 소작 범위를 형성하며, 혈관 인접 종양에서 열씻김 현상(heat-sink effect)의 영향을 덜 받는 장점이 있습니다. 3cm 이하 종양에서는 고주파 열치료술과 기술적 성공률·국소재발률·생존율이 동등하여 대체치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3~5cm 종양에서는 국소 제어면에서 다소 유리합니다(1차 시술 후 잔존 종양 6.7% vs 13.0%).
ⓒ 냉동치료술(Cryoablation)
프로브를 삽입한 후 반복 동결·해동으로 종양을 괴사시키는 방법으로, 얼음구(ice ball)의 경계가 초음파·CT·MRI에서 명확하게 보여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혈관이나 담도에 인접하여 열 치료가 불리한 부위에서 고주파 열치료술보다 합병증 발생률이 낮아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⑥ 체외 방사선치료
체외 방사선치료(external-beam radiation therapy)는 간절제술, 간이식, 국소치료술이 어려운 간세포암에서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정위체부 방사선치료(SBRT), 양성자치료 등 기술의 발전으로 적응증이 확대되었으며, 수술이나 국소치료술이 어려운 3cm 이하 단일 간암에서는 완치 목적의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동맥화학색전술 후 종양이 남아 있거나 간문맥 침범이 있는 경우에도 활용됩니다.
방사선치료 시행을 위해서는 차일드-퓨 A 또는 B7 등급의 기저 간기능이 요구되며, 치료계획 시 잔존 간이 받는 방사선량을 안전 기준 이내로 제한합니다. 간기능이 차일드-퓨 B7 등급보다 나쁜 경우에는 좀 더 엄격한 선량-체적 기준을 적용하여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방사선치료는 혈관 종양침범이 동반된 진행성 간암의 치료, 담도 폐색으로 인한 황달 완화, 뼈 전이 등으로 의한 증상 완화, 폐 전이의 국소조절 등의 목적으로도 효과적으로 활용됩니다. 진행성 간암에서 전신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병용할 경우 치료 효과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⑧ 시도 중인 치료법
최근 진행성 간세포암에서는 GPC3(glypican-3)을 비롯한 다양한 신규 치료 표적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한 표적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 세포치료제 등 새로운 항암 치료 전략들이 개발되고 있으나, 상당수는 아직 임상시험 단계에 있어 실제 진료에서 표준치료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근거 축적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론적으로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통해 치료 표적으로 고려 가능한 유전자 변이가 확인될 경우, 해당 표적을 기반으로 한 정밀의료 임상시험 참여 가능성을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대한암학회와 대한간암학회와 함께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치료현황
2026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5년 상대생존율은 1993~1995년에는 11.8%에서 2019~2023년에는 40.4%(남자가 41.2%, 여자가 38.2%)로 향상되었습니다. 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편, 미국국립암연구소에서는 SEER(Surveillance Epidemiology and End Results) 프로그램을 통해 "요약병기(Summary Stage)"라는 병기 분류를 개발했습니다. 요약병기는 암이 그 원발 부위로부터 얼마나 퍼져있는지를 범주화한 기본적인 분류 방법입니다. 병기별로는 2019~2023년 기준으로 국한(장기 내) 병기의 5년 생존율이 63.5%, 국소(주변 조직 침범) 병기가 26.4%, 원격(다른 장기 전이) 병기가 3.5%로, 조기에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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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상대생존율1: 해당 기간 중 발생한 암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을 추정한 것으로,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했을 경우의 효과를 보정하기 위하여 관찰생존율을 일반 인구의 기대생존율로 나누어 구한 값
요약병기2: 암의 범주를 국한(Localized), 국소(Regional), 원격(Distant), 모름(Unknown)으로 나눔
* 국한(Localized): 암이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음/ *국소(Regional): 암이 발생한 장기 외 주위 장기, 인접 조직 또는 림프절을 침범/ *원격(Distant): 암이 발생한 장기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 *모름(Unknown): 병기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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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
면역항암제는 기존 세포독성항암제에 비해 구토, 탈모, 골수억제와 같은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간 기능을 비교적 보존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흔한 부작용으로는 피부 발진, 가려움증, 피로감,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이 있으며, 대부분은 적절한 치료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만 드물게 폐렴, 간염, 장염, 심한 피부질환, 내분비질환 등 자가면역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치료 중 새로운 증상이 생기면 빨리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표적치료제는 약제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고혈압, 설사, 식욕감소, 피로감, 복통, 수족증후군, 단백뇨, 간기능 저하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손과 발이 붉어지거나 갈라지고 통증이 생기는 수족증후군은 경구 표적치료제에서 비교적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입니다. 베바시주맙(bevacizumab)과 같은 항혈관신생 표적치료제는 고혈압, 단백뇨, 출혈 위험 증가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어, 치료 전후로 혈압, 소변검사, 위식도정맥류 등 출혈 위험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 일시 중단, 용량 조절 등을 통해 관리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치료의 부작용
급성 부작용으로 전신 피로감, 식욕감소, 구역질, 구토, 속 쓰림, 피부 발적(빨갛게 부어오름) 등이 있을 수 있으며, 만성 부작용으로는 간 기능 저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방사선치료는 치료받는 부위에 주로 영향을 끼치므로 치료받는 간 주변에 어떤 장기가 있느냐에 따라 방사선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달라집니다. 위와 십이지장에 가까운 부위이면 방사선치료로 인해 위장 및 십이지장 출혈이 발생할 수 있고, 폐와 가까운 간에 방사선치료를 한 후에는 방사선 폐렴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간의 중심부에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경우에는 드물지만, 담도 협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량-체적 기준에 맞게 치료한 경우 급성 및 만성 부작용의 발생 확률은 낮은 편이고, 부작용도 경미한 편입니다.
간절제술의 부작용
흔한 합병증으로는 창상 부위의 감염이나 출혈, 일시적인 담즙 유출, 황달, 복수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적절한 약물치료나 간단한 시술 등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간절제술 후 환자가 사망하는 주된 이유는 출혈과 패혈증, 간 기능저하로 인한 간부전이며, 특히 간부전은 매우 심각한 합병증이므로 수술 전에 간기능을 여러 방법으로 미리 평가합니다.
간이식의 부작용
이식 후의 감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합병증으로, 수술 후 1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는 이식 장기에 대한 거부반응이 많이 발생하는 때이자, 최고 강도의 면역억제요법이 시행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3~6개월이 지나면 면역억제의 강도도 낮아지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생겨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경동맥화학색전술의 부작용
가장 흔한 합병증은 발열, 통증, 메스꺼움, 구토의 복합 증세인 색전후증후군(post-embolization syndrome)입니다. 대부분 수일 내에 호전됩니다. 조영제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우 두드러기, 가려움증, 호흡곤란, 혈압저하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주파 열치료의 부작용
치료한 부위에서 출혈이 있거나 감염과 농양(고름집)이 생길 수 있고 담관이 손상되기도 합니다. 시술 과정에서 주위의 다른 장기를 건드려 담낭염(쓸개염)이나 장 천공이 올 수 있으며, 혈관 손상으로 동맥류가 형성되거나 간의 경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한 출혈 또는 장의 천공에 의한 복막염의 후유증 등의 중증 부작용은 시술 후 2% 이내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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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및 전이
간암은 완치 후 재발률이 연간 10~30% 정도로 재발이 흔합니다. 간절제술 후 5년 재발률은 43.7~77% 수준이며, 이들 중 80~95%가 간 내에서 재발합니다. 재발이 되면 빨리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므로, 간암을 치료한 후에도 2년간은 2~6개월 간격으로 CT나 MRI 같은 영상검사와 종양표지자검사를 하고, 그 이후에도 3~6개월 간격으로 추적검사를 합니다. 재발을 줄이는 방법은 간암 치료 후에도 남아 있는 B형·C형 만성 간염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치료, 금주, 비만과 지방간을 없애는 것입니다. B형간염 항바이러스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간암 재발률을 최소 50%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재발한 경우에도 재발 양상에 따라 수술, 국소치료술, 경동맥화학색전술, 방사선치료 등을 다시 시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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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통계
2026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3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88,613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 중 간암(C22)은 남녀를 합쳐서 14,707건, 전체 암 발생의 5.1%로 7위를 차지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해당 관찰 기간 중 대상 인구 집단에서 새롭게 발생한 환자 수. 조사망률도 산출 기준이 동일)은 28.8건입니다. 남녀의 성비는 2.8 : 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발생 건수는 남자가 10,875건으로 남자의 암 가운데 5위를 차지했고, 여자는 3,832건으로 여자의 암 중 8위였습니다.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30.7%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5.1%, 80대이상이 18.8%의 순이었습니다.
조직학적으로는 2023년의 간암 전체 발생 건수 14,707건 가운데 암종(carcinoma)이 97.2%, 육종이 0.5%를 차지했습니다. 암종 중에서는 간세포암이 76.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담도암이 18.8%를 차지했습니다.
(암종이란 암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유형으로 표피나 점막, 샘 조직 같은 상피조직에서 생기는 악성 종양을, 육종은 비상피성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이릅니다. ‘암종’과 ‘암’은 본디 같은 말이나, ‘암’의 경우엔 육종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쓰입니다.)
최근 원인별 변화 추세를 살펴보면, B형간염 관련 간암은 2008년 68.9%에서 2022년 59.7%로 감소한 반면, 대사이상 지방간(MASLD) 관련 간암은 7.5%에서 11.8%로, 알코올 관련 간암은 8.9%에서 15.8%로 각각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간암 환자의 고령화도 뚜렷하여, 80세 이상 간암 환자 비율이 2010년 5.2%에서 2018년 10.6%로 2배 증가하였으며,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8년에는 21.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간암은 50대 생산 활동 연령층에서 암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제적 부담 측면에서도 전체 암 중 1위(2015년 기준 연간 약 2조 7천억 원)에 해당하는 질환입니다.
검진의 기본
간암은 다른 암종과 달리 만성 B형과 C형 간염, 간경변증 등의 위험인자가 잘 알려져 있으므로, 이런 요인을 지닌 고위험군은 적절한 주기의 검진을 통해 조기에 간암을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위험군의 발병 여부를 꾸준히 추적하는 이 같은 검진 방식을 ‘감시검진(surveillance)’라고 부릅니다. 감시검진를 통해 조기에 진단된 간암 환자들은 감시검진를 받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생존율이 높다고 보고된 바가 있습니다.
검진권고안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검진 사항을 권고합니다.
피로
피로는 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가장 흔히 느끼는 증상입니다. 하지만 암 환자라고 해서 무조건 안정과 휴식만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간 기능이 웬만하다면 오히려 적당한 운동과 일상적 활동을 하는 편이 좋습니다. 치료하는 동안 침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 근육의 힘이 빠져 피로감을 더 많이 느끼게 마련입니다. 운동을 알맞게 하여 근력을 키우면 피로감도 줄어들고 기분도 상쾌해져서 일상생활을 더 충실하게 영위할 수 있습니다.
운동
산책, 빠르게 걷기, 가벼운 등산, 맨손체조 등의 적당한 운동은 허락되나, 간 기능의 수준이나 합병증 동반 여부에 따라 개인차가 크므로 자신에게 얼마큼의 운동이 적절한지를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적절한 운동량이란 대체로 운동 후 피로감이 오지 않는 정도를 뜻합니다.
식후에 30분쯤 편안한 자세로 휴식할 것을 권하기도 하는데, 이는 간으로 가는 혈류를 늘려서 간의 재생력을 키우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걷거나 가볍게 뛰어도 간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만성 간질환 환자들은 과로와 지나친 운동을 피하면서 자신의 상태에 맞는 업무량을 찾고, 적당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간을 사랑하는 방법 10가지
1. 간에 관심을 갖고, 올바로 알고, 필요할 때에는 간의 상태를 확인한다.
2. 건전하고 규칙적인 생활로 과로를 피하고 적절한 운동과 휴식으로 피로를 푼다.
3. 간에 해가 될 수 있는 술은 주량 이하로만 마시고, 습관적으로 마시지 않는다.
4. 몸에 좋다고 해서 잘 모르는 약을 함부로 먹지 말고 필요할 때만 효능을 확인하고 복용한다.
5. 신선한 식품들로 균형 있는 식단을 짜서 즐겁게 먹는다.
6. 비위생적인 생활습관, 불건전한 성생활, 과음과 과식, 과로를 멀리한다.
7. 간질환에 걸린 후에야 관리에 나서지 말고 예방에 힘쓴다.
8. 간에 이상이 있다고 의심되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 상태를 올바로 알고 대처한다.
9. 간질환이 있는 경우, 나도는 온갖 정보들에 현혹되지 말고 전문가에게 검증된 관리를 받는다.
10. 간질환이 있다고 스트레스만 받지 말고 긍정적인 사고로 치유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갖는다.
암환자의 일상생활 관리는 암 진단을 받은 시점부터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 치료를 앞둔 사람에게 필요한 준비 사항,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요령, 암 질환 자체와 그 치료 과정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여러 증상 및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널리 추구되는 다양한 보완요법과 대체요법의 올바른 이해 등 암환자로 살아가는 요령과 지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간세포암종 진료가이드라인
다학제 기반 ‘간세포암종 진료가이드라인’ 개정안 발표 [
다운로드]
l 국립암센터 박중원 교수는 2014년 6월 14일 대한간학회-대한간암학회-대한간담췌외과학회-대한간이식연구회 합동 춘계 학술대회에서 ‘2014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을 공표하였다.
l 대한간암학회-국립암센터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은 2003년 처음 공표된 후, 2009년 개정을 거쳐 왔다. 간세포암종 진료를 담당하는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전문가 42명이 참여하여 2009년 개정 이후 5년 동안 더욱 발전한 진단 기술과 치료법 등의 517편 논문을 근거로 현재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진료를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새로운 진단기준과 예방법, 암성통증 관리 등을 처음으로 제시하였으며 환자에서의 방사선 피폭 문제를 정리하였다. 또한 처음으로 최선 치료와 차선 치료를 각 병기별로 제시하여 치료 결정에 참고할 수 있게 하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이드라인은 대한간암학회 이사회와 국립암센터 인준절차를 거쳤다.
l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위원회 위원장인 국립암센터 박중원 교수는 "서양과 다른 임상상을 보이는 아시아, 특히 우리나라 현실을 반영할 수 있는 진단과 병기별 치료법을 다학제적 근거중심으로 정리하여 마련한 가이드라인이다."라고 말했다.
l 한편, 한글판은 대한간암학회 및 국립암센터 웹사이트(
http://www.klcsg.or.kr,
http://ncc.re.kr)에서 확인할 수 있고, 영문판은 올해 안에 별도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간세포암종 진료가이드라인
다학제 기반 ‘간세포암종 진료가이드라인’ 개정안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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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이드라인은 대한간암학회(회장 박중원)와 국립암센터에 의해 2003년 제정, 2009년 및 2014년에 개정되어 이번에 세 번째로 개정되는 것입니다. 간세포암종의 진료, 연구, 교육에 실질적으로 참고가 되도록 전문가들이 현재까지의 의학적 증거를 검토한 후 증거 중심의 의견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개정된 가이드라인은 44명의 다학제 전문가들이 모여 15개 항목 66개 권고사항을 도출했습니다. 각 권고사항은 임상적 근거에 따라 3개의 근거수준(A, B, C)과 2개의 권고수준(강함, 약함)으로 분류됐습니다.
이차치료법이 새롭게 추가되었고, 감시검사, 보조요법 권고가 처음으로 제시됐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근거와 약제를 추가해 진단과 전신치료 부분을 대폭 개정했습니다.
대한간암학회장인 박중원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교수는 “우리나라 간세포암종의 환자의 특성과 진료 여건을 잘 반영한 가이드라인으로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가이드라인에 참고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치료법과 약제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축적되는 대로 가이드라인에 지속 반영해 간세포암종 환자의 조기진단과 생존율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글판은 대한간암학회 및 국립암센터 웹사이트(
http://www.klcsg.or.kr,
http://ncc.re.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의 위치와 구조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서 횡격막(가로막) 바로 밑, 겉으로 보았을 때 오른쪽 젖가슴 아래에 있는 갈비뼈의 안쪽에 위치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면 간의 맨 위는 오른쪽 다섯 번째 갈비뼈 뒤에 있고, 맨 아래는 오른쪽 복부와 갈비뼈의 경계 부위까지 내려가 있습니다. 무게는 성인의 경우 1.2~1.6kg 정도입니다.
간은 우엽과 좌엽으로 나뉘어 있으며, 우엽이 훨씬 크고 두꺼워서 간 전체 용적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합니다. 간으로 혈액을 보내는 일은 두 개의 주요 혈관이 맡고 있습니다.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심장에서 간으로 전달하는 간동맥이 혈액의 4분의 1을, 영양분과 대사물질, 해독이 필요한 독소 등을 운반하는 간문맥이 4분의 3을 공급합니다.
간을 구성하는 세포로는 간실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세포, 담즙 통로인 담관(담도)의 담관세포, 이물질을 포식하는 쿠퍼세포(Kupffer cell) 등이 있습니다.
간의 기능
인체의 화학공장으로 불리는 간은 체내의 다양하고 복잡한 물질대사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탄수화물 대사, 아미노산과 단백질의 대사, 지방 대사, 비타민‧무기질과 호르몬의 대사, 담즙산과 빌리루빈(bilirubin, 담즙의 색소를 이루는 물질) 대사 등을 맡고 있습니다. 또 체내로 들어온 화학물질을 해독하고 혈액에 침입한 세균을 파괴하며, 혈액응고인자를 합성하고 혈액량을 조절하는 등 숱한 기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능별로 간의 역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영양소 대사 기능
장에서 흡수된 음식물을 적절히 변형하여 체내의 여러 조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또한 각 조직에서 영양소로 이용하고 남은 노폐물을 모아 필요한 것은 재활용하고, 필요 없는 것은 대변으로 처리합니다.
영양소 저장 기능
장에서 흡수되고 간문맥을 통해 전달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 여러 영양소를 보관하는 기능을 합니다. 그중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글리세린, 유산 등은 글리코겐(glycogen)이라는 다당류의 형태로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다시 포도당으로 전환합니다.
지방 소화를 돕는 기능
장에서 지방 등의 영양소를 흡수하는 일에 꼭 필요한 물질인 담즙산을 만들고, 이를 담관을 통해 장으로 배출합니다. 담즙의 주요 성분인 담즙산은 지방과 비타민 등의 소화 흡수를 돕고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인체 내 필요 물질의 합성
인체의 기능 유지에 필요한 물질들을 합성하고 배출합니다. 거의 모든 단백질이 간에서 합성되는데, 특히 혈장단백질의 주축을 이루고 몸의 부종을 막아주는 알부민이나 혈액응고인자 등은 간에서만 생성됩니다.
해독 및 살균 작용
우리 몸에 들어온 유해한 물질(술이나 약물)과 체내에서 생긴 여러 독소를 해독하여 담즙이나 소변을 통해 배설시킵니다. 간에 존재하는 쿠퍼세포(Kupffer cell)는 대식세포의 일종으로 세균과 바이러스 따위를 포식하여 없앱니다.
본 콘텐츠는 대한암학회와 대한간암학회와 함께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일반적 증상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립니다. 이는 간암의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되어서 증상이 초기엔 거의 없다가 서서히 나타납니다. 따라서 증상이 뚜렷해졌을 때는 이미 진행된 단계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간암의 증상은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 등입니다. 간경변증 환자가 간암이 발생하면 갑자기 황달이나 복수가 심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암이 많이 진행된 뒤에 나타나는데, 증상이 전혀 없든지 모호한 상태에서 건강검진을 받다가 암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험인자(만성 B형·C형간염, 간경변증, 대사이상 지방간, 과도한 음주력)가 있는 사람은 증상이 없더라도 6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콘텐츠는 대한암학회와 대한간암학회와 함께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일반적 식생활
간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간에 좋은’ 식품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간암은 음식에 의해 생기는 병이 아니며 음식을 바꾼다고 치유되는 병도 아닙니다. 특정 음식을 집중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암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환자의 소화 능력을 고려하여 탄수화물, 단백질 등 영양분을 고르게 섭취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는 일이 중요합니다. 암에 특효다, 간에 좋다고 알려진 약초나 식물들은 대부분이 간 기능에 나쁜 영향을 주어 치료를 방해합니다. 예컨대 느릅나무 껍질, 인진쑥(사철쑥), 성분 미상의 생약제 따위, 치료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것들을 주변의 권유로 먹은 후 오히려 병세가 악화되어 효과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신탕을 먹어도 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은데, 간 기능이 좋다면 굳이 피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간 기능이 많이 떨어진 환자가 개고기, 소고기, 돼지고기나 어류(생선), 조류 등의 동물성 고단백질 음식을 많이 먹으면 간성혼수(肝性昏睡)의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간성혼수란 간질환이 중증이 됐을 때 일어나는 의식 상실 상태를 말합니다.
항암제 투여 후 첫 2주간은 면역력이 낮으므로 익히지 않은 음식, 끓이지 않은 물은 피하고, 간 기능이 나쁜 환자들에게는 식중독이 치명적일 수 있으니 생선회 또한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음식은 더더욱 주의하십시오. 여름철 어패류는 비브리오균 감염 위험이 있으니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간암 환자들은 대부분 간경변증이 동반되므로 배에 물이 찰 수 있는데, 이처럼 복수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소금, 간장, 된장 같은 염분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먹는 게 좋습니다. 또한, 체중을 자주 재어 보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십시오. 간경변증이 중등도 이상으로 심한 경우에는 변비도 간성혼수의 위험을 높이므로 의사와 상의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담배와 술은 간암 환자에게 절대 금물입니다.
간염
우리나라에는 B형과 C형 간염 환자가 많은데, 간염이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하면 환자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니 예방과 치료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간세포의 기능이 잘 유지되도록 규칙적으로 생활하면서 적절한 영양을 섭취하고, 과음과 과로를 피하며, 약물을 오용하거나 남용하지 마십시오. 특별한 영양소를 찾으려 들지 말고, 간의 재생을 도와주기에 충분한 양과 질의 영양분(특히 단백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간염 환자의 일반적인 식사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간경변증
간경변증 환자에게는 대사상의 문제점, 식욕부진, 구토, 소화 흡수의 불량, 염분 제한 등으로 인해 단백질 열량 영양불량(protein-calorie malnutrition 또는 protein-energy malnutrition PCM)이라는 것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것은 ‘단백질 에너지 결핍증, 단백질 칼로리 영양실조’라고도 하는 광범위한 증후군으로, 적절한 영양 관리가 필요합니다. 관리의 목표는 적당한 에너지와 영양소를 공급하여 영양 결핍을 바로잡고 간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것이며, 또한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개선하여 남아 있는 간 기능을 최대한으로 유지 또는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세부 사항은 질병의 상태와 간 기능의 수준, 합병증 유무, 환자의 기호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 간경변증 환자의 일반적인 식사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식사 지침
간 기능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충분한 에너지 즉 열량을 섭취합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열량은 비만이나 지방간(脂肪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십시오(지방간이란 간세포에 지방이 지나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합니다.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약물 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뉩니다).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과 지방간 예방을 위해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먹습니다. 가급적 동물성 단백질(생선, 육류, 계란 등) 위주로 섭취합니다.
지방을 적당량 섭취합니다. 지방은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돕고 필수 지방산의 공급원이 되며, 음식의 맛을 유지하는 데 일조할 뿐 아니라 열량을 보충하는 데도 유용하므로 적절한 양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급성 간염 환자의 경우, 병의 초기에서 황달기까지는 지방이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저지방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급성 간염이란 만성 간염과 달리 6개월 이내에 없어지는 간의 급성 염증을 말합니다. 초기에 식욕부진, 오심과 구토,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난 뒤 얼굴과 눈에 노란빛이 도는 황달이 생깁니다.
적당량의 탄수화물을 공급하여 간에 무리가 없도록 합니다. 간염으로 간세포가 손상되면 간에 저장된 포도당의 양이 감소하므로 1일 330~400g 정도의 탄수화물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고탄수화물 식사에 적절한 양의 단백질을 곁들이지 않으면 오히려 지방간을 만들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무자극성 식사를 합니다. 간세포의 염증을 자극하지 않도록 섬유소가 적으며, 맛이 담백한 식품을 먹습니다.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특히, 대사 이상 및 저장 능력 저하로 인해 필요량이 늘어나는 비타민 A, B1, B2, C, K 등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비타민 제품을 굳이 살 필요 없이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먹으면 됩니다.
식욕이 저하되어 있는 만큼 환자의 기호에 맞고 식욕을 촉진할 수 있는 식단을 짭니다.
알코올 섭취는 간암의 강력한 위험요인입니다. 그러므로 알코올 섭취는 절대 금합니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들을 주의해야 합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십시오.
식사 지침
충분한 열량을 섭취합니다. 특히 탄수화물은 간 기능을 회복하는 데 필요하므로 모자라지 않게 먹습니다. 식사량이 적을 경우에는 사탕, 꿀, 과일이나 과일주스 등 탄수화물이 농축된 식품으로 보충할 수도 있습니다.
적정량의 단백질이 필요합니다. 체단백의 결핍을 막고 간세포를 재생시키기 위한 것인데, 너무 많이 섭취하면 간성혼수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지방 역시 적절히 섭취합니다. 그러나 지나치면 지방변(脂肪便)을 유발할 수 있다는 데 유의하고, 경우에 따라 식이치료용 중쇄(中鎖)중성지방(medium-chain triglyceride, MCT oil)의 사용을 고려합니다. 지방변은 지방의 소화흡수가 충분히 되지 않을 때 나오며, 코를 찌르는 악취가 나고 색깔은 은색을 띤 회백색 또는 크림색입니다.
충분한 비타민 섭취를 권합니다. 여러 가지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면 됩니다. 그러나 상태에 따라 의료진이 비타민 약제를 처방할 수도 있습니다.
아침 식사를 잘 하십시오. 간경변증 환자는 일반적으로 아침에 식욕이 좋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오심(속이 불편하면서 토할 듯한 기분)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니 아침을 넉넉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복수와 부종이 있을 때는 수분과 염분의 제한을 고려해야 합니다.
식도 정맥류(靜脈瘤)가 있는 경우에는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습니다. 식도 정맥류란 식도 정맥의 수가 증가하고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병으로, 간질환 때문에 간문맥에 혈액이 고여 압력이 높아지고 그 혈액이 식도의 정맥 쪽으로 흐르게 되어 생기는 것입니다. 식도 정맥류처럼 혈관이 부풀어 있는 상태에서 딱딱한 음식을 섭취하면 식도로 내려가는 도중 혈관을 자극시킬 수 있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식사 간격이 너무 길거나 끼니를 거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음식을 소량씩 자주 먹는 편이 좋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들에 주의하십시오.
복수가 있는 경우
복수(腹水)가 생겼다면 우선 안정을 취함으로써 체내 대사 산물의 발생을 억제하고, 신장의 혈류를 증가시켜 이뇨(利尿) 작용을 촉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복수가 있는 환자의 가장 중요한 식사요법은 염분(소금) 섭취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루에 섭취하는 소금의 양은 보통 15~20g 정도인데,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저염식에서는 그 양을 5~10g 정도로 제한합니다. 조리할 때 소금과 간장, 된장, 고추장 따위는 허용된 양만 넣고, 화학조미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김치, 장아찌, 젓갈과 소시지, 햄 같은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식품도 가급적 피합니다. 국과 찌개 역시 가능한 한 먹지 말고, 먹더라도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드십시오. 세부 사항은 환자의 상태나 기호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
간성혼수가 있는 경우
간경변증이 말기에 이르면 간에서 해독 작용을 할 수 없어 간성혼수라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간성혼수의 원인으로는 간 기능 손상으로 인한 여러 독성 물질의 축적(특히 암모니아), 혈중 아미노산의 조성 변화, 또는 혈액과 뇌 속 신경전달물질 감마-아미노뷰티르산(gamma-aminobutyric acid, GABA)의 증가 및 뇌의 GABA 수용체 증가 등이 있습니다. 간성혼수 환자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더 깊은 혼수에 빠지지 않도록 빨리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우선 관장부터 한 다음 식사에 포함된 단백질을 제한하고 이뇨제 사용을 금하며, 혼수 상태가 깊을 경우에는 금식(NPO: non per oral intake: 입으로 먹는 것을 제한함)하도록 합니다.
단백질 식품은 하루에 한두 번, 한 번에 계란 한 알 크기 정도의 양만 먹고, 고기나 생선 따위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콩이나 두부 같은 식물성 단백질로 섭취합니다. 우유 및 유제품, 두유 등도 하루에 반 잔(100㎖) 정도로 제한합니다. 열량이 부족하면 근육 등의 단백질이 분해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열량을 섭취할 수 있게 단백질을 포함하지 않은 간식을 조금씩 자주 먹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도 넉넉히 먹습니다. 지나친 고단백질 식사나 보양식, 그리고 민간요법 등은 오히려 해로우니 피해야 합니다. 식사요법의 상세한 내용은 환자 개인별로 달라지게 마련이니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
출처: 국가암정보센터(국립암센터). 의학 정보는 참고용이며 진단·치료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