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설명
전립선암이란 전립선에 생긴 악성종양을 말합니다. 전립선암은 대부분 선암이고, 글리슨 등급에 따라 종양의 분화 정도를 분류합니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성장이 느리고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암이 진행됨에 따라 배뇨통, 빈뇨, 급박뇨, 잔뇨감, 뼈의 통증, 직장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직장수지검사, 전립선특이항원(PSA), 초음파검사와 조직생검, 다중매개변수 MRI(mpMRI), 골 스캔, PSMA PET/CT 등으로 전립선암을 진단합니다. 종양의 병기와 조직학적 분화도를 기준으로 연령, 건강상태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하여 능동감시(active surveillance), 수술,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 안드로겐수용체경로억제제(ARPI: 엔잘루타마이드·아비라테론·아팔루타마이드·다롤루타마이드), 파프억제제(PARP inhibitor, 올라파립·탈라조파립·니라파립), PSMA 표적 방사성리간드치료(177Lu-PSMA-617) 등의 치료법을 병용하여 사용합니다.
본 콘텐츠는 대한암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와 함께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정의
전립선암은 전립선에 생긴 악성종양입니다. 정상세포는 일정 기간을 살면서 기능을 다하고는 사멸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세포가 죽지 않고 계속 증식하여 종괴(덩이)를 형성하게 됩니다. 스스로의 분열과 성장∙사멸을 조절하는 세포기능에 어떤 이유로든 고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덩이를 종양(tumor)이라고 하며, 종양은 세포의 성장속도가 느리고 다른 부위로 옮겨가지 않는 양성종양(benign tumor)과 세포성장이 빠르고 주위 조직과 다른 신체부위로 퍼져나가 생명까지 위협하는 악성종양(malignant tumor)으로 나뉩니다. 전립선비대증이 양성종양이며, 전립선암은 악성종양입니다.
전립선암 세포는 정상적인 통제에서 벗어나 계속 증식하면서 주변의 다른 조직으로 침윤(암세포가 인접한 조직에 파고드는 것)하기도 하고, 혈관이나 림프관을 통해 멀리 떨어진 조직으로 전이하기도 합니다.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암의 대부분은 샘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샘암)입니다.
종류
전립선암의 조직학적 분류에서 주요 요소는 종양조직의 분화정도, 세포학적 이형성(dysplasia)의 정도, 세포핵의 이상 소견 등이고, 이런 요소들은 암의 임상적 예후와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이형성’이란 세포가 종양성으로 증식하는 것을 말하며, 종양조직의 구조와 특성이 정상조직과는 다른 데에서 온 표현입니다. 그리고 예후(prognosis)란 병의 상태가 앞으로 어떨지에 대한 전망 또는 병 치료 후의 경과를 말합니다.
종양조직의 분화도(정상조직과 비교한 세포의 분화정도)를 분류하는 여러 방법 중에서는 예후를 잘 나타내주는 글리슨 분류법(Gleason grading system)이 가장 널리 쓰입니다. 도널드 글리슨(Donald Gleason)이라는 병리학자가 제시한 이 방법은 약(弱)확대 현미경에서 보았을 때, 나타나는 선(gland 즉 샘)의 형태를 분화도가 제일 좋은 1등급부터 가장 나쁜 5등급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글리슨 점수(Gleason score)는 주된 형태와 보조 형태의 분화도를 합산하여 산정하며, 2014년 ISUP/WHO 분류 이후 임상에서는 글리슨 점수 외에 ISUP 등급 군(Grade Group 1~5)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표준입니다. ISUP 등급 군은 1군(글리슨 ≤6), 2군(3+4=7), 3군(4+3=7), 4군(글리슨 8), 5군(글리슨 9~10)으로 구분되며 예후 예측력이 글리슨 점수 단독보다 우수한 것으로 보고됩니다.
*글리슨 점수(Gleason score) = 주된 형태의 글리슨 등급 + 보조 형태의 글리슨 등급
글리슨 점수는 주된 형태와 보조 형태의 점수를 합친 것이므로, 최소값은 2, 최대값은 10입니다. 4 이하이면 분화도가 아주 좋은 것이고, 5~7은 중등도이며, 8 이상은 좋지 않은 것입니다. 7점 이상이라면 피막의 침범, 정낭(정액을 생산하는 주머니) 침범, 절제 변연 양성(암 덩이를 적출한 절제면의 가장자리에 암세포가 남아 있음이 현미경 검사 상 관찰되는 것), 림프절 전이 등의 의미 있는 예후 인자로 생각되어 임상적으로 나쁜 분화도의 전립선암으로 봅니다.
전립선에 생기는 암의 95%는 관선방 분비상피에서 발생하는 선암이고, 5%는 이행상피암 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암의 85% 가량은 앞에서 본 맥닐의 구역 분류의 말초대에서 발생합니다. 전립선에 생긴 전암성 변화를 ‘전립선 상피내 신생물’이라고 하는데, 이는 전립선암 환자의 약 3분의 1에서 발견됩니다. 그중 분화도가 나쁜 고악성도의 신생물은 침윤성 전립선암, 즉 인접 조직으로 번지는 성질을 지닌 암의 80%에서 발견되는 만큼, 전립선암의 전구 병변으로 생각됩니다. 전구 병변 또는 전구 질환이란 먼저 생긴 병변이 더 중대한 병으로 이어졌다고 판단될 때 먼저 생긴 병변을 이르는 말입니다.
본 콘텐츠는 대한암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와 함께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개요
전립선암의 주요 위험요인은 나이, 인종, 남성호르몬, 가족력, 비만, 그리고 직업 등으로 인한 유해물질에의 장기 노출 등인데, 이 가운데 나이와 인종은 바꿀 수 없지만, 나머지 요인들을 적절히 관리하면 전립선암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적정 체중 유지
과체중이거나 비만하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식이 조절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알맞은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직업 관련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 최소화
농약, 코크스, 유기용제, 방사성물질, 금속성 먼지 등 유해물질에 상시로 노출되는 직업, 신체 활동이 적은 직업, 전신에 진동이 전달되는 직업 등에 종사하는 근로자에게서 전립선암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작업장의 보건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음식 조절을 통한 예방
식생활과 영양이 전립선암과 관계가 깊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에너지 섭취량 중 지방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구에서 아시아보다 전립선암이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동물성 지방이 전립선암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른 식품이나 성분과의 관계는 뚜렷이 밝혀진 것이 별로 없지만, 미세영양소(micronutrient)라 불리는 여러 가지 성분이 항산화제 역할을 함으로써 암 예방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세영양소란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처럼 대량으로 필요한 거대영양소(macronutrient)와 달리 아주 적은 양만 섭취해도 충분한 물질을 말하며, 비타민과 칼슘‧마그네슘‧셀레늄 같은 무기질도 이에 속합니다.
알파 토코페롤(alpha-Tocopherol)은 흡연자들의 전립선암 예방에 기여하며, 토마토에 많은 성분인 라이코펜(lycopene), 미량원소 셀레늄(selenium), 콩에 많은 제니스테인(genistein) 등도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녹차, 레티노산(retinoic acid),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따위 역시 전립선암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말해,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를 적게 먹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 신선한 과일과 야채, 콩류 등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암의 예방에 좋다 하겠습니다.
호르몬 조절에 의한 예방
남성호르몬 억제제는 주로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제로 사용되는데,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합니다.
남성호르몬의 대사에 관여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의 생성을 감소시키는 약물인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를 이용하는 방법, 전립선 조직의 증식에 관여하는 성장인자를 억제하는 방법 등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빨간 토마토와 노란 카레
전립선암의 위험을 낮추는 대표적인 성분은 라이코펜입니다. 라이코펜은 토마토, 수박 등에 들어 있는 빨간 색소로, 강력한 항산화(세포의 산화를 억제하는 것) 작용을 함으로써 암이 발생할 가능성을 줄입니다. 미국에서 4만 8,000명의 의사들이 6년간 실시한 실험에 의하면 토마토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은 사람은 전립선암의 발병률이 20% 감소했으며, 이를 일주일에 10회 이상 먹은 사람은 발병률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잘 알다시피 서양에서는 샐러드 조리에 토마토가 빠지지 않고, 이탈리아에서는 토마토가 정력제라며 많은 양을 섭취합니다.
가공식품은 설탕과 각종 첨가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몸의 균형을 깨고 암을 유발하는 등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크다고 흔히들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토마토는 그렇지 않아서, 가공한 것이 날것보다 항암 효과가 큽니다. 라이코펜은 완숙한 토마토에 더 풍부한데 시중의 토마토 가공식품들은 완숙 토마토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공된 케첩이나 토마토소스 따위에 항암 성분이 더 많습니다. 라이코펜 함량이 가장 많은 것은 토마토 페이스트로 100g당 55.5mg이며 그다음이 토마토소스와 토마토케첩, 토마토퓌레(토마토를 으깨어 걸러서 농축한 것), 스파게티 소스, 토마토주스, 그냥 토마토의 순입니다.
아울러, 카레의 노란 색소로 사용되는 커큐민(curcumin)이라는 물질도 전립선암의 발생과 전이를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동물 실험 결과가 새롭게 발표되었습니다. 커큐민은 인도가 원산지인 다년생 식물 강황(薑黃)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주로 카레와 겨자 등의 색소로 이용됩니다.
비타민과 미네랄, 셀레늄
비타민과 미네랄(인체의 생리 기능에 필요한 칼륨, 나트륨, 칼슘, 인, 철 따위 광물성 영양소)도 전립선암의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하는데, 아직은 명확한 증거가 없습니다. 하루 50mg의 비타민 E(토코페롤)를 섭취하면 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으나, 다른 연구에서는 전립선암 예방 효과가 없고 오히려 심장 질환을 증가시킬 수 있으니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셀레늄은 사람과 동물에게 필수적인 무기질 영양소로 전 세계의 토양에 분포돼 있는데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낮춰 준다고 합니다. 비타민 A가 결핍되면 전립선암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고도 하는데, 다른 연구에서는 비타민 A의 과다 투여가 전립선암의 위험을 늘린다고 했습니다. 연구 결과들이 서로 엇갈리는 만큼, 이러한 제제들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비타민 D는 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는 음식과 햇빛에서 비타민 D를 공급받습니다.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콜레스테롤로부터 비타민 D가 합성되고, 신장에서 활성화된 형태로 바뀝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활성화된 비타민 D가 세포의 정상적 분화를 돕는다는 점, 다시 말해 세포가 원형을 유지하면서 질서 있게 성장하도록 해준다는 점입니다.
녹차
녹차의 항암 효과가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1978년쯤입니다. 일본에서 시즈오카 현의 암 사망률이 전국 평균보다 현저히 낮게 나타나자 그 원인을 조사한 결과, 현 내에서도 특히 녹차 생산지의 위암 사망률이 다른 지역의 5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중국의 연구에서도 남성들이 녹차를 매일 마시면 전립선암에 걸릴 가능성을 3분의 2나 줄일 수 있으며, 마시는 녹차의 양이 많을수록, 마신 기간이 길수록 발병 위험이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의 중요한 기능성 성분은 폴리페놀성 화합물인 카테킨(catechin)류입니다. 씁쓸하고 떫은 맛을 내는 성분이 바로 이것인데, 항산화 기능이 탁월하고 항암과 항균 효과, 심장병 발생 억제 효과가 밝혀져 있습니다. 녹차에 10~18%가량 함유되었는데, 이는 찻잎을 발효하여 만드는 우롱차나 홍차에 비해 높은 함량입니다. 카테킨은 발효 과정에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콩 및 콩 가공식품
여러 역학 연구들에 따르면 콩을 많이 섭취하는 나라에서는 전립선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비율도 낮다고 합니다. 이는 콩 섭취 같은 식이(食餌) 요소가 전립선암 발생 여부 및 진행 과정과 중요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인 만큼, 앞으로도 전립선암 치료제와 화학적 암 예방제로서 콩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개요
전립선암의 병기(stage)는 직장수지검사,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 경직장초음파검사, 전립선 생검, 종양의 조직학적 분화도 확인, 방광내시경, 각종 영상진단법, 골반강 내 림프절(이하 ‘골반 림프절’) 절제술 등을 시행한 후 모든 소견을 종합하여 판정합니다. 영상진단법으로는 ①전립선 내 병변의 위치·크기·국소 침습 평가를 위한 mpMRI, ②골 전이 평가용 골 스캔, ③골반 림프절·원격 전이 평가용 복부 CT, ④그리고 골 스캔·CT보다 높은 민감도를 보이는 PSMA PET/CT가 이용됩니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 v2.2026 및 유럽비뇨기의학회(EAU) 2025 가이드라인은 중등도-고위험군 환자의 초기 병기설정과 생화학적 재발 평가에서 PSMA PET/CT를 1차 영상검사로 권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22년 8월부터 일부 적응증에 대해 PSMA PET/CT가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전립선암 초기에는 암이 주변 조직으로 퍼지지 않았기에 치료가 잘 되지만, 진행되고 나면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완치가 어려우므로 완치를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완치율이 높은 국소암 단계에서 진단되는 경우는 2/3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 1/3은 진행된 진행 또는 전이 전립선암으로 발견됩니다. 국가암검진에는 전립선암 검진 항목이 없지만, 개인적으로 시행하는 건강검진 항목에는 최근 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를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아져서 조기 발견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직장수지 검사
전립선암의 진단은 의사가 직접 시행하는 직장수지검사로 시작됩니다. 항문을 통해 직장(곧창자) 속으로 수지, 즉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 후면을 만져보며 전립선의 크기와 딱딱한 정도,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짚어내는 검사입니다. 간단하고 안전합니다.
수지검사에서 딱딱한 결절, 즉 멍울이 만져지면 전립선암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결절이 모두 암은 아닙니다. 전립선 결핵,육아종성* 전립선염, 섬유화된 전립선염, 전립선 결석 등에서도 결절이 만져질 수 있으므로 이들과의 감별이 필요하며, 암이 의심되면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결절 외에 경화(딱딱해진 것), 표면의 이상, 정상적 경계의 소실, 비대칭성 등도 전립선암과 관련이 있는 소견입니다. 암이 강력하게 의심되는 결절이나 경화의 50% 정도에서 암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육아종이란 육아조직을 형성하는 염증성 종양이며, 육아조직이란 모세혈관과 섬유모세포 따위로 이루어진 증식력이 강한 어린 결합조직을 말함. 우리 몸의 상처가 아물어 가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유연하고 과립상인 선홍색의 조직임
유의할 점은 직장수지검사가 매우 유용하기는 해도 암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에 결절이 촉진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립선암 조기 진단을 이 검사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직장수지검사를 실시해서 전립선암에 특징적인 국소 변화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인데,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가 광범위하게 이용되기 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완치 가능한 단계의 전립선암은 대개 이 검사의 이상 소견을 통해 일차 진단이 되곤 했습니다. PSA검사가 일반화된 요즈음에도 전립선 내에 국한된 암을 발견하는 수단으로 매우 유용해서 50세 이후의 남성은 매년 직장수지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specific antigen, PSA)은 전립선의 상피세포에서 생성되고 정액의 액화에 관여하는 단백질 분해효소입니다. PSA는 전립선암의 진단에 매우 중요한 종양표지자(tumor marker)여서, 전립선암이 있으면 이 수치가 올라갑니다. 그러나 혈중 PSA 수치는 전립선암이 없어도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고, 같은 나이라도 인종에 따라 다릅니다. 전립선암의 유병률이 낮은 동양인의 경우, 전립선의 크기가 작고 PSA의 정상 수치가 서양인보다 낮기 때문에 서구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암을 놓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PSA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같은 다른 질환에서도 수치가 상승하며, 경요도 전립선수술, 전립선 생검 등의 전립선 조작 후와 사정 후에도 증가합니다.
그래서 전립선특이항원검사의 임상적 유용성을 높이기 위해 PSA의 연령별 참고치와 그 밀도, 속도 등을 추가적 판단요소로 도입했습니다. 혈중에서 PSA는 다른 단백질과 결합된 형태로 존재하기도 하고, 유리형 즉 따로 떨어진 형태도 있는데, 전립선암에서 PSA는 결합된 형태를 더 많이 만들고 유리형의 비율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유리형 PSA의 비율을 측정하는 것도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PSA 수치가 4~10ng/ml인 전립선암 환자의 3분의 2는 전립선에 국한된 암이고, 10ng/ml 이상인 환자는 50% 이상이 진행된 암이며, 20ng/ml 이상인 환자의 20%에서는 골반 림프절 전이가 있다고 합니다. 1ng, 즉 1나노그램은 10억분의 1그램입니다.
전립선절제술을 받으면 PSA 수치가 측정 가능치 이하로 떨어집니다. 만약 그 이상으로 유지된다면 잔류 종양이 있다고 봐야 하며, 암이 오래지 않아 재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방사선치료를 받으면 PSA가 감소하지만, 조기암인 경우도 수치가 측정 가능치 이하로 완전히 떨어지는 데에는 6~12개월이 걸립니다. 한편 호르몬요법 후의 PSA 수치 하락은 암세포가 감소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남성호르몬의 제거로 인한 유전자 발현의 감소 때문이기도 합니다. 혈중 전립선특이항원이 감소하는 정도와 속도는 치료 결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전립선암 환자의 일부는 PSA 검사치가 정상소견을 보이므로 PSA 수치가 낮더라도 직장수지검사에서 딱딱한 결절이 만져지는 등 이상 소견이 있으면 조직생검을 해서 암 여부를 확진해야 합니다. 전립선암의 일부는 1차 생검에서 확인이 안 되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거나 PSA가 계속 빠르게 증가하는 등 암이 강하게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다시 하게 됩니다.
전립선 조직검사는 비교적 안전한 시술이지만, 일시적인 통증과 혈뇨, 배뇨곤란 및 요폐 등의 부작용이 올 수 있습니다. 약간의 혈뇨는 7일쯤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 밖에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직장에서 출혈이 보이기도 하는데, 임상적으로 별다른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패혈증으로, 직장을 통하여 조직검사를 시행한 약 2%의 환자에게서 발생합니다. 패혈증이란 곪아서 고름이 생긴 상처나 종기 따위에서 병원균 등 미생물이나 그것이 만들어 낸 독소가 혈관으로 들어가 순환하면서 심한 중독 증상 또는 급성 염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패혈증이 생기면 입원 치료를 해야 합니다. 때로 전립선이 부어서 소변을 보기 힘들거나, 아주 드물게는 소변을 아예 못 보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소변을 볼 수 있도록 도뇨관을 설치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골 스캔
영상검사를 통한 진단법의 하나로 골 스캔(bone scan, 뼈 스캔)이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말기에 뼈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확인하려 할 때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골 스캔을 시행합니다. 뼈의 새로운 형성이 활발한 부분에 잘 흡수되는 방사성 의약품을 정맥주사하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전신의 뼈에 퍼진 그 약품이 방출하는 감마선을 이용해 체내 골대사의 변화를 영상화하는 검사입니다.
골 스캔은 전통적으로 전립선암의 골 전이를 확인하는 표준검사였으나, 최근에는 PSMA PET/CT가 민감도·특이도 모두 우월하여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 v2.2026 및 유럽비뇨기의학회(EAU) 2025 가이드라인에서는 중등도-고위험군 초기 병기설정에 PSMA PET/CT를 우선 권고합니다. 골 스캔은 PSMA PET/CT 이용이 제한적이거나 보험 적용이 어려운 경우의 대체 검사로 활용됩니다. 어떤 검사를 쓰든, 모든 환자에게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1ml당 10ng(나노그램) 미만이면서 뼈에 통증(쑤시고 아픈)이 없는 환자는 전이가 발견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골 스캔을 시행하지 않습니다.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또는 자기공명영상(MRI)
암 덩이까지 포함한 전립선의 크기를 측정하고 암이 주위조직에 얼마나 침습했는지, 골반 림프절로 전이가 되었는지 등을 확인하려 할 때 전산화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 등의 영상검사를 합니다. 두 검사 모두 민감도(sensitivity)가 낮기 때문에 항상 시행하는 것은 아니며, 주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 이용합니다. 골 스캔 결과는 정상이나 직장수지검사에서 국소적으로 진행된 암이 의심될 때,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의 수치가 높고, 조직생검에서 암 조직의 분화도가 나쁘게 나타났을 때(글리슨 점수 4 또는 5) 등의 전이 가능성이 높을 때 골반 림프절 전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전립선암은 암의 병기, 수술 전 계획, 치료방법 등을 확정하는데 mpMRI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중매개변수 MRI(mpMRI)는 T2 강조영상, 확산강조영상(DWI), 동적조영증강(DCE)을 종합하여 PI-RADS v2.1 기준으로 병변을 5단계(PI-RADS 1~5)로 판독하며, PI-RADS 3 이상에서 표적생검을 권고합니다. 전립선암은 여러 영상검사 중 자기공명영상에서 가장 잘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상적으로 밝게 보이는 주변 조직과 달리 암이 생긴 부분은 어둡게 또는 검게 보입니다. 이는 자기공명영상이 전립선 조직과 주변부위의 대부분을 이루는 연부조직 간의 성분 차이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도 2022년부터 전립선암 의심 환자에서 1차 생검 전, mpMRI 시행이 일부 적응증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어 활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마치고 추적관찰 중인 환자의 PSA 수치가 높거나 전립선 조직검사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한 암 감별진단법이 도움이 됩니다.
PSMA PET-CT와 PET-MRI
PSMA PET/CT는 전립선암 세포 표면에 과발현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rostate-specific membrane antigen, PSMA)을 표적으로 하는 핵의학 영상검사로, ⁶⁸Ga-PSMA-11 또는 ¹⁸F-DCFPyL / ¹⁸F-Piflufolastat 등을 추적자(tracer)로 사용합니다. 골 전이와 림프절 전이 평가에서 골 스캔 또는 CT보다 우월한 민감도(약 85~90% vs 38~50%)와 특이도를 보여 NCCN v2.2026과 EAU 2025 그리고 대한핵의학회 진료지침에서 ⓐ중등도-고위험군 초기 병기 설정, ⓑ생화학적 재발(PSA 상승) 평가, ⓒ¹⁷⁷Lu-PSMA-617 치료 적격성 평가 등의 핵심 영상검사로 권고합니다. 국내에서는 2022년 8월부터 일부 적응증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분자생물학적 방법
말초 혈액에 전립선암 세포가 존재하는지를 정밀하게 확인하여 병기를 보다 확실히 판단할 수 있는 것이 분자생물학적인 방법입니다. 분자생물학적 방법으로는 PSA·PSCA mRNA의 역전사 PCR 검출, 순환종양세포(CTC) 분석, AR-V7 등 특이 유전자 검사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BRCA1/2, ATM, CHEK2 등 상동재조합복구(HRR) 유전자 변이 검사가 파프억제제(PARP inhibitor, 올라파립·탈라조파립·니라파립) 치료 선정의 동반진단(companion diagnostic)으로 임상에서 표준화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NCCN은 전이 전립선암 환자 모두에게 종양 유전체 검사와 BRCA1/2 등 생식세포(germline) 유전자검사를 권고합니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는 수십에서 수백 개의 유전자를 한 번에 빠르게 분석하여, 환자의 암세포가 어떤 유전자 변이를 가지는지 찾아내는 '암 유전자 지도 제작 검사'입니다. NGS는 검사 대상에 따라 '체세포 변이 검사(Somatic)'와 '생식세포 변이 검사(Hereditary)'의 2가지로 나뉘며, 각각 치료와 가족의 건강에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NGS는 단순히 검사해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표준 치료에 내성이 생겼을 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음 무기(표적항암제)'를 미리 준비해 두는 보험과 같습니다. 전이성 단계라면 주치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시기에 검사를 꼭 고려하셔야 합니다.
① 체세포 변이 검사(Somatic Mutation Test)
환자의 몸속에 있는 '암 조직'을 채취하여 암세포에만 생긴 ‘후천적인 유전자 돌연변이’를 분석하는 검사입니다(암 조직이 부족한 경우 피를 뽑아 혈액 속 돌아다니는 암 DNA를 분석하는 ctDNA 액체생검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 검사는 맞춤형 치료제를 매칭하는 데 활용합니다. 전립선암 세포에 BRCA1, BRCA2 같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지 확인하여, 이 변이가 발견되면 '파프억제제(PARP inhibitor)'라는 강력한 ‘표적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MSI-H나 dMMR 같은 특이 변이가 발견되면 '면역항암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즉, 쓸 수 있는 무기의 종류를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열쇠입니다.
② 생식세포 변이 검사(Hereditary Mutation Test)
암 조직이 아닌 환자의 정상세포(주로 혈액이나 구강 상피세포)를 채취하여 부모로부터 물려받고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선천적인 유전성 돌연변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가족의 유전성 암을 발견하는 데 활용합니다. 전립선암 환자의 약 10% 내외는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있습니다. 만약 환자에게 유전성 BRCA 변이나 린치 증후군과 관련된 변이가 발견된다면, 환자의 치료약제 선택(파프억제제 등)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자녀나 형제‧자매에게도 동일한 변이가 있을 확률이 50%에 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가족도 생식세포 변이 검사를 통해 해당 유전자 변이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상담과 검사가 추천됩니다.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면 형제는 전립선암 검사를, 자녀나 자매는 유방암, 난소암, 대장암 검사를 이른 나이부터 정기적으로 시행하여 암을 원천 예방하거나 극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대단히 소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경직장 초음파검사와 조직생검
경직장, 즉 직장을 통해서 하는 초음파검사(transrectal ultrasound)는 직장수지검사로는 확인되지 않는 병변을 발견하고, 그와 관련하여 전립선의 용적을 계산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또 정낭(정관의 끝에 위치하며 정액을 생산하는 주머니)이나 전립선 피막의 침범 여부를 파악해 국소적 병기를 결정하는 데도 이용됩니다. 하지만 경직장 초음파검사에서 암이 의심되더라도 실제 암으로 확인되는 것의 비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혈류 증가를 관찰할 수 있는 색도플러(color Doppler) 초음파검사를 보조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위한 조직검사는 경직장(transrectal) 또는 경회음부(transperineal) 접근으로 다중매개변수 MRI(mpMRI)와 초음파를 융합(MRI-TRUS fusion biopsy)하여 표적생검을 우선 시행하는 것이 최근 표준입니다. 경회음부 접근법은 직장 통과를 피할 수 있어 패혈증 등 감염 합병증을 현저히 줄이는 것으로 보고되어, 유럽비뇨기의학회(EAU) 2024/2025 가이드라인에서 권고 수준이 상향되었습니다. 항문을 통해 직장에 초음파 기구를 넣어 전립선을 관찰하면서 전립선을 여러 구획으로 나누어서 각각의 구획에서 조직을 채취해낸 후 병리검사를 합니다.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에서 전립선암이 의심되었으나, 경직장 초음파검사에서는 특별한 병변이 보이지 않으면 전립선 6~12곳을 조직을 떼어내어 검사합니다.
골반 림프절절제술 후 조직검사
전립선암의 임상병기가 높고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높으며 분화도가 나쁠수록 림프절로 전이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에는 PSMA PET/CT의 발전으로 수술 전 골반 림프절 전이를 비침습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되어, 저위험-중등도 위험군에서는 림프절절제술 생략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국소 전립선암의 약 5~12%에서도 골반 림프절 전이가 발견되는 만큼, 전이 여부를 미리 아는 것은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전이 여부를 가장 정확히 아는 방법은 수술로 골반 림프절을 떼어내어 조직검사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임상병기가 높지 않고 혈중 PSA 수치가 1ml당 10ng(나노그램) 미만, 글리슨 점수가 7 미만인 경우에는 골반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매우 낮으므로 병기 결정을 위한 림프절절제술을 생략할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대한암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와 함께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위험요인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전립선암도 세포의 암적 변화를 억제하는 유전자의 기능이 떨어지고 암적 변화를 유도하는 유전자가 활성화되면 암세포가 형성됩니다. 이런 과정은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를 과다하게 먹는 것에 의해서도 촉진될 수 있으며, 남성호르몬의 영향도 받습니다. 또한 전립선암은 가족력과 유전력도 연관됩니다.
전립선암은 고령에서 많이 발생하고, 유전적 소인, 남성호르몬의 영향, 서구 식이 습관(특히 고열량 지방 섭취 증가)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 외에 전립선의 감염성 질환, 성관계의 횟수, 사회경제적 상태 등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임상적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잠재성과 조기 암이 많고, 어떤 환자에게서는 공격적으로 빠른 진행을 보이는 데 비해 어떤 환자에게선 여러 해에 걸쳐 진행하는 늦은 성장 속도가 특징입니다. 일본과 한국의 전립선암은 서양 전립선암과는 다르게 Gleason 점수가 높고, 크기에 비해 공격적으로 빠르게 진행하는 암이 많은 인종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와는 다르게 한국에서도 최근에는 전립선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가와 빠른 전립선암 환자 증가 추세, 인구의 고령화, 암 검진의 보편화, 혈중(혈청) 전립선특이항원(PSA, prostate-specific antigen) 측정 검사 도입과 경직장(經直腸) 초음파검사와 향상된 전립선 MRI검사 및 생검 등 진단 기술의 발전에 따라 조기 진단 및 조기 진단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적절한 치료가 조기에 시작되어 생존예후가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전립선특이항원(PSA)이란 전립선의 상피세포에서 합성되는 단백분해 효소로, 체내의 다른 조직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전립선암 진단에서 종양표지자(tumor marker)로 이용됩니다. (종양표지자란 종양 세포에 의해 특이하게 만들어져서 암의 진단이나 경과 관찰에 지표가 되는 물질을 말합니다.) 다만, PSA는 암 외에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 전립선 경색 등에서도 증가할 수 있으므로 잘 감별해야 합니다. 한편 경직장 초음파검사는 항문을 통해 직장 안에 초음파 탐촉자(探觸子, probe)를 삽입하여 직장 바로 앞쪽에 있는 전립선의 이상을 진단하는 검사법입니다.
나이
나이는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전립선암은 나이에 비례하여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40세 이하에서는 드물다가 50세 이상에서 급격히 늘어나고, 특히 60세 이후 노인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2011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전립선암 환자의 연령대를 보면 70대가 41.9%로 가장 많고 60대가 36.4%, 80대 이상이 10.9%의 순입니다. 80대 이상의 비율이 낮은 것은 한국 남성의 평균수명이 76세여서 80세 이후는 환자 수가 적기 때문입니다.
인종
전립선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은 인종에 따라 차이가 크다는 점이 다수의 연구에서 밝혀졌습니다. 발생률은 동양인이 가장 낮고 미국, 캐나다, 스칸디나비아 등에서 가장 높습니다. 또, 미국의 흑인은 전립선암 발생률이 백인보다 30%쯤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흑인은 진단 당시 암의 진행 정도가 비슷했던 백인보다 생존율이 낮아서, 5년 생존율이 흑인은 62%, 백인은 72%입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미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전립선암 발생률이 미국의 백인들보다는 낮으나 일본 본토인보다는 훨씬 높다는 조사 결과입니다. 이는 생활 환경이 전립선암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임을 뜻합니다.
호르몬
전립선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장기입니다. 체내의 남성호르몬 농도가 전립선암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남성호르몬의 대부분을 만들어내는 곳인 고환을 제거하면 전립선암이 생기지 않으며, 전립선암 환자라도 수술이나 약물로 고환을 제거하거나 그 기능을 없애면 암이 퇴화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에서 실시한 7년간의 전립선암 예방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호르몬 억제제를 복용한 남성에게서 24.8%의 전립선암 유병률(有病率, 어떤 시점에 일정한 지역이나 집단의 인구 중 특정 질환의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18개 코호트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에서는 혈중 남성호르몬 농도와 전립선암 발생 간에는 별다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호트 연구(cohort study)는 요인대조 연구라고도 하며,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을 추적하여 연구 대상 질병의 발생률을 비교함으로써 해당 요인과 질병 발생의 관계를 조사하는 것입니다. 메타분석(meta-analysis)이란 동일하거나 유사한 주제에 대한 누적된 연구 결과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계량적 연구 방법을 말합니다.
당뇨병
당뇨병이 있으면 전립선암의 발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여러 편의 메타분석 논문에서 비교적 일관성 있게 도출된 결과에 의하면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10∼20% 낮았습니다. 또한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오래될수록 위험도가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병이 전립선암의 발생 위험을 줄이는 기전은 명확하지 않으나, 여러 가지 가설이 제시되었습니다. 그중 하나로, 당뇨병 때문에 체내의 남성호르몬 농도가 낮아져서 전립선암 발생이 감소한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다른 당뇨병 환자는 체내 인슐린 농도가 낮아 전립선암의 위험인자로 작용하는 인슐린형 성장인자 1(insuline-like growth factor 1, IGF-1)의 형성이 제한되기 때문에 전립선암 발생이 적다고 합니다.
가족력 및 유전력
전립선암 환자 중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9%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통계를 보면 형제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으면 발병 확률이 3배 정도로 높아지고,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엔 한쪽이 전립선암이면 다른 쪽도 발병할 확률이 4배 이상입니다. 또, 전립선암의 가족력이 있는 집안은 그렇지 않은 집안에 비해 발병 가능성이 8배 정도 높습니다.
전립선암과 관련된 유전인자는 상염색체(常染色體, 성염색체가 아닌 보통 염색체) 우성 유전을 하며, 비교적 이른 시기의 암 발생을 촉진합니다. 이 유전자의 빈도는 0.003%(10만분의 3)가량인데, 유전에 의한 환자는 전체 전립선암 환자의 9% 정도지만 55세 미만에, 즉 상대적으로 이른 나이에 발생하는 전립선암 중에서는 전립선암의 발생 유전적 요인이 약 45% 정도로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관련 유전인자가 성염색체 아닌 상염색체에 존재하는 만큼 부계의 가족력뿐 아니라 모계의 가족력도 중요합니다.
BRCA2, BRCA1, ATM 등의 유전자를 보유한 유전성 전립선암은 흔히 60세가 되기 전에, 특히 55세 이전에 발생합니다. 이는 일반적인 전립선암에 비해 7년 이상 이른 것입니다. 그러므로 국제 권고안에서는 45세부터 전립선암에 대한 조기 검사를 하도록 권고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 전립선암과는 다르게 공격적인 빠른 진행을 보입니다. 이는 서구와 일본의 유전성 전립선암 연구들에서 마찬가지로 나타났으며, 따라서 유전성 전립선암의 양상은 동서양 간에 큰 차이가 없다고 하겠습니다.
비만
비만과 전립선암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에서는 비만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늘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가 하면 줄인다는 결과도 나왔으며, 양자 간엔 별다른 관계가 없다는 결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대규모 역학 연구에서는 비만과 대사성 질환과 전립선암과의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 하고 있습니다. 체질량지수가 높다면 높은 병기(病期, 병이 진행된 단계)의 전립선암의 발생과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반면, 낮은 병기의 전립선암 발생은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서도 비만할수록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전립선암 예방에 좋다 하겠습니다.
음식
식생활이 전립선암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실적으로 식이(食餌)와 연관된 연구를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개인이 장기간 섭취한 음식의 양을 정량화하기가 어렵고 과거의 식생활을 확인하는 조사가 정확할 수 없으므로 원인이 된 음식이나 식습관을 밝히는 일이 매우 힘들 뿐 아니라, 혈중 영양소의 개인차가 매우 다양하고, 식생활 습관도 변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섬유질이 많고 동물성 지방이 적은 음식을 먹는 것이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습니다. 미국 이주 일본인들에게서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아진 것을 동물성 지방 섭취가 늘어난 탓으로 보기도 합니다. 동물성 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남성호르몬이 많이 만들어져 전립선암을 유발하기 쉽다는 논리입니다.
기타
전립선암 발생을 부추길 수 있다고 추정되는 다른 요인들도 여럿 있으며, 대표적인 것이 제초제류입니다. 미국의 경우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밝혀진 유일한 직업이 농업인데, 이는 농부들이 제초제를 비롯한 화학약품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고엽제 같은 제초제와 전립선암의 관계는 아주 분명해서, 베트남전 참전 군인 집단의 높은 전립선암 발생이 베트남전 사용된 제초제와 연관성이 있음이 밝혀져, 미국 정부나 한국 정부는 전립선암에 걸린 베트남전 참전 병사들에게 의료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전립선암 발생 확률을 높인다고 종종 거론되지만 그렇지 않아 보이는 요인으로는 정관 절제, 흡연, 성관계의 횟수 그리고 전립선 관련 질환(전립선비대증) 등이 있습니다. 운동 여부, 직업의 유무 등도 발암에 영향을 미친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습니다.
조기검진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을 조기 검진으로 줄일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확립돼 있지 않으나, 남은 수명이 10년 이상으로 예상되는 50세 이상 남자들에게는 매년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 측정 검사와 직장수지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75세 이상이면서 아무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는 정기적인 검진을 권하지 않습니다.
수검 대상자는 사전에 의사에게서 조기 검진의 이점(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그로 인한 사망을 예방)과 위험성(위양성 판정으로 인한 불필요한 조직검사 실시와 그에 따를 수 있는 합병증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은 뒤 본인의 선호 및 전립선암 발생 위험도를 고려하여 수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별진단
전립선암이 있다면 직장수지검사에서 딱딱한 결절이 만져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절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닙니다. 전립선 결핵, 육아종성 전립선염, 섬유화된 전립선염, 전립선 결석 등에서도 결절이 만져지곤 하니 신중한 감별이 필요합니다.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 또한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에서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진행단계
전립선암이라고 진단하고 나면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고 예후를 내다보기 위해 암이 얼마큼이나 진행되었는지를 종합적으로 표시하는 병기를 확정하게 됩니다.
전립선암은 병기와 관련해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합니다. ①암세포가 전립선 내에 국한된 ‘국소 전립선암’(1기와 2기), ②림프절이나 다른 부위로의 전이는 없으나 암이 전립선을 벗어난 경우인 ‘국소적으로 진행된 전립선암’(3기) ③그리고 주위 장기나 림프절, 뼈, 폐 등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퍼진 ‘전이 전립선암’(4기)입니다. 어느 단계에 속하든 환자의 연령, 신체 상태, 종양의 분화도 등을 두루 고려하여 적절한 치료방법을 정합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전립선암 병기 분류법은 다른 암들에서도 두루 쓰이는 TNM 방식입니다. TNM 분류법에서 T(tumor) 병기는 종양의 크기와 침윤 정도를, N(node) 병기는 주위 림프절 전이 정도를, M(metastasis) 병기는 다른 장기로의 원격전이 여부를 나타내며, 이 세 가지를 조합하여 병의 진행단계를 판정합니다.
이 밖에 주잇(Jewett) 병기분류법이라는 것도 사용하는데, 여기서는 병기를 ABCD로 나눕니다. A와 B는 앞 문단의 세 가지 구분 중 첫째에 속하고, C는 둘째에, D는 셋째에 속합니다. 이 분류법은 위트모어-주잇 병기 분류법(Whitmore-Jewett staging system)이라고도 합니다.
본 콘텐츠는 대한암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와 함께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치료방법
전립선암의 치료법을 결정할 때는 병기와 종양의 분화도, 환자의 나이와 건강상태, 예측된 생존기간 등 관련 요소들을 두루 고려합니다. 치료법을 선택할 때는 그것이 환자의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주고 나타나는 부작용은 무엇인지를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치료에 따라 예상되는 합병증도 사뭇 다릅니다. 예컨대 수술 후에는 요로와 성기능의 합병증이 흔한 반면, 방사선치료 후에는 직장의 후유증이 더 빈번합니다. 그러므로 전립선암의 치료법을 결정할 때는 비뇨의학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가 모여 부작용은 적으면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맞춤형 치료를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립선암의 치료방법으로는 ①적극적 관찰치료(active surveillance), ②근치적 전립선절제술(개복·복강경·로봇), ③방사선치료(외부방사선·근접치료·양성자·중입자치료), ④호르몬치료(ADT: LHRH 작용제/길항제·고환적출술), ⑤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억제제(ARPI: 엔잘루타마이드·아비라테론+프레드니솔론·아팔루타마이드·다롤루타마이드), ⑥파프억제제(PARP inhibitor, 올라파립·탈라조파립·니라파립 — BRCA1/2 등 HRR 변이 보유자), ⑦PSMA 표적 방사성리간드치료(¹⁷⁷Lu-PSMA-617, Pluvicto), ⑧항암화학요법(도세탁셀·카바지탁셀), ⑨면역항암제치료, ⑩국소치료(냉동·고주파열·고강도집속초음파(HIFU)) 등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1가지 이상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어서 최근에는 방사선치료와 호르몬치료 그리고 항암화학요법과 호르몬치료의 병합요법도 널리 쓰입니다. 치료법을 선택할 때는 그것이 환자의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주고 나타나는 부작용은 무엇인지를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국소 전립선암, 즉 암이 전립선에 국한된 환자의 치료목표는 급성이나 만성의 부작용들을 최소화하면서 완치시키거나 암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면서 추적관찰하다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국소 전립선암의 치료방식은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는 분야입니다. 각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데는 환자의 병기(cT-stage 즉 T 병기)와 치료 전의 혈중 전립선특이항원(iPSA) 수치, 그리고 글리슨점수(GS)를 모두 고려하여 위험군을 분류해 놓은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의 기준이 유용합니다. NCCN v2.2026은 위험군을 다음 6단계로 세분화합니다: ① 매우 저위험군(very low), ② 저위험군(low), ③ 호의적 중등도 위험군(favorable intermediate), ④ 비호의적 중등도 위험군(unfavorable intermediate), ⑤ 고위험군(high), ⑥ 매우 고위험군(very high). 중등도 위험군을 호의적/비호의적으로 세분한 것이 핵심 변경사항이며, 비호의적 중등도 위험군은 고위험군에 준한 치료 강화를 권고합니다.
수술
전립선 전체와 정낭, 정관 등 주변 조직 그리고 골반 림프절까지 함께 제거하는 것을 근치적 전립선절제술 (radical prostatectomy)이라고 합니다. '근치적'이란 '뿌리째 제거한다'는 뜻으로, 단순히 암이 생긴 부위만 도려내는 것이 아니라, 전립선 전체를 들어내는 수술입니다. 전립선암은 한 덩어리로 떨어져 있기보다 전립선 곳곳에 작게 흩어져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부만 제거하면 남은 부위에서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전립선 전체를 들어내는 것이 원칙입니다. 국소 전립선암, 즉 암이 전립선에 국한된 환자에서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은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효과적 치료법입니다.
최근에는 전립선 부위의 해부학적 구조와 기능에 대한 지식이 깊어지고, 발기에 관여하는 신경혈관다발과 요실금 방지에 중요한 요도괄약근을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법이 발전한 결과로, 요실금과 발기부전 같은 수술 후 합병증이 크게 줄었습니다. 또한 로봇을 이용한 로봇수술은 보다 정밀한 절제가 가능하여 수술 관련 합병증이 더욱 감소하고 빠른 회복기간을 보입니다. 그래서 국소 전립선암의 적극적인 치료법으로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을 우선으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에서는 전립선 전체와 함께 다음 구조물을 함께 제거합니다. 호두알 크기의 본체인 전립선, 전립선 바로 뒤에 붙어있는 두 개의 주머니로 정액 성분을 만드는 정낭, 고환에서 올라온 정자 이동 통로의 끝부분인 정관 일부, 그리고 필요에 따라 방광과 요도의 연결 부위인 방광경부 일부와 골반 내 림프절을 함께 절제합니다. 전립선을 들어낸 뒤에는 방광과 요도를 직접 이어 붙여(문합, anastomosis) 새로운 소변길을 만들며, 이 문합 부위가 새지 않고 잘 아물도록 도뇨관을 일시적으로 유지합니다.
방사선치료
방사선치료는 전립선암의 여러 단계에서 중요한 치료 방법으로 사용됩니다. 국소 또는 국소진행성 전립선암에서는 완치를 목적으로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수술 후 전립선특이항원(PSA)이 다시 상승하는 등 재발이 의심되는 경우는 구제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이성 전립선암에서는 뼈 전이 등으로 인한 통증이나 신경학적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방사선치료를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처음 진단된 전이성 전립선암 중 전이 부담이 적은 일부 환자에서 원발 부위인 전립선에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거나, 전이 병소의 수가 제한적인 희소전이성(oligometastasis) 전립선암에서 개별 전이 병소를 ‘정위체부 방사선치료(SBRT)’ 등으로 치료하는 전이병소-지향치료(metastasis-directed therapy)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국소 전립선암에서는 환자의 연령과 건강상태, 암의 위험도 및 환자의 선호도 등에 따라 수술, 방사선치료 또는 적극적 관찰치료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완치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방사선치료는 수술과 함께 대표적인 근치적 치료 방법이며, 특히 수술이나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이 큰 고령 환자 또는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도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수술과 달리 전립선 전체를 제거하여 병리조직을 확인할 수 없으며, 치료 과정에서 방광과 직장 등에 방사선이 일부 조사되므로 배뇨 및 배변 증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방법은 암의 위험도뿐만 아니라 기대수명, 기존 배뇨·배변 및 성기능, 동반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전립선암에 이용하는 방사선치료는 크게 외부 방사선치료와 근접 방사선치료로 구분합니다. 외부 방사선치료에는 고에너지 엑스선을 사용하는 광자선치료와 양성자 또는 탄소이온을 사용하는 입자선치료 등이 있습니다.
적극적 관찰치료
80세 이상 고령인 사람에게서 천천히 자라는 전립선암이 초기에 발견된 경우는 치료를 당장 시작하는 것이 불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적극적 관찰치료를 씁니다. 관찰치료, 즉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고 암의 추이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대기 관찰치료이라고도 합니다)은 나이가 많고 종양의 분화도로 좋아 저위험군에 속하는 환자에게는 적절할 수도 있습니다. 적극적 관찰치료는 매우 저위험군·저위험군 전립선암 환자의 표준 1차치료로 NCCN v2.2026과 EAU 2025 그리고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진료지침 2024에서 모두 권고합니다. NCCN은 2022년부터 매우 저위험군과 저위험군에서 적극적 관찰치료(능동감시)를 "권고(preferred)" 옵션으로 명시하였으며, 일부 호의적 중등도 위험군에서도 선택적으로 가능합니다. 적극적 관찰치료의 장점은 생활방식의 변화가 없고, 치료하지 않으므로 부작용도 없다는 점이며, 단점으로는 전립선암이 진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대 여명이 10년 이상이거나 중등도 이상의 위험군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바람직합니다. 적극적 관찰치료 중에는 주기적으로 PSA 검사, 직장수지검사, mpMRI 및 확진생검을 시행하여 병기가 진행한다면 즉각 치료로 전환합니다.
② 열치료(고주파열치료, radiofrequency ablation 등)
열치료는 열을 이용해 전립선 조직을 괴사시키는 방법으로, 본디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흔히 쓰이는데 이를 일부 전립선암에 적용하기도 합니다. 열치료는 목표하는 조직에만 집중해서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열에 의한 직장이나 요도의 피해가 적습니다. 그러나 가끔 전립선 외측 부위에 죽지 않은 전립선암 조직이 남을 수 있습니다. 합병증은 드물지만 직장루(직장 주위의 염증 등으로 인한 고름집 따위가 터져서 직장에서 고름 구멍이 열린 항문 샛길)나 요실금, 직장 점막 손상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④ 비가역적 전기천공(IRE, NanoKnife)
비가역적 전기천공(Irreversible Electroporation, IRE)은 전립선의 종양 부위에 가는 바늘 전극 여러 개를 꽂은 뒤 짧고 강한 직류 전류 펄스를 흘려보내, 암세포 세포막에 미세한 구멍을 영구적으로 만들어 세포자멸사(apoptosis)를 유도하는 치료법입니다. 'NanoKnife'라는 장비명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열을 이용하지 않는 비열적(non-thermal) 방법이기 때문에 신경·혈관·요도 등 주변의 결합조직 골격은 보존하면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이론적 장점이 있어, 신경혈관다발에 매우 가까운 병변이나 요도 주변 병변의 치료에 유리합니다. 국제 임상연구에서 단기·중기 종양학적 결과와 기능 보존 결과가 보고되고 있으나, 장기 추적 자료는 아직 다른 국소치료에 비해 부족합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임상시험 또는 선별된 환자에게 시행되는 신생 치료법으로 분류되며, 일반적인 표준치료로 권고되지는 않습니다. 시술은 전신마취 아래 1~2시간에 걸쳐 시행되며, 입원 기간은 1~2일 정도입니다. 부작용으로는 시술 부위의 일시적인 통증, 혈뇨, 배뇨곤란이 흔하며, 요실금과 발기부전의 빈도는 다른 국소치료보다 낮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②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차단제(Androgen Receptor Pathway Inhibitor, ARPI)
전립선암세포는 남성호르몬(안드로겐 또는 테스토스테론)을 연료 삼아 증식합니다. 남성호르몬 박탈치료는 남성호르몬 생산을 억누르는 치료이자, 전립선암 치료의 근간입니다. 남성호르몬 박탈치료를 하더라도 암세포 안에서는 남성호르몬과 결합하는 안드로겐 수용체가 있어 아주 낮은 농도의 남성호르몬에 반응하여 암세포의 성장과 생존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차단제는 암세포 안의 안드로겐 수용체와 남성호르몬의 결합을 강력하게 방해하거나 호르몬 생성 자체를 더 완전하게 차단하여 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핵심 표적 호르몬치료제입니다.
전이성 호르몬 감수성 전립선암(mHSPC)으로 처음 진단되어 호르몬치료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주사제(LHRH 작용제/길항제)와 병용하거나,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로, 주사치료를 지속하여 체내 남성호르몬 수치가 거세 수준으로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암이 다시 진행하는 단계에서 단독 또는 다른 약제와 병용하여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약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아비라테론(자이티가, Abiraterone): 알약 형태의 경구제입니다. 하루에 한 번 공복(식사 최소 1시간 전 또는 식후 2시간 뒤)에 복용합니다. 남성호르몬뿐만 아니라 부신호르몬 합성도 차단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줄이기 위하여 반드시 프레드니솔론(스테로이드제) 알약을 함께 복용해야 합니다.
ⓑ 엔잘루타마이드(엑스탄디, Enzalutamide): 알약 형태의 경구제입니다.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하루에 한 번 일정 시간에 복용합니다.
ⓒ 아팔루타마이드(얼리다, Apalutamide): 알약 형태의 경구제입니다. 하루에 한 번 식사 전후 관계없이 복용합니다.
ⓓ 다롤루타마이드(뉴베카, Darolutamide): 알약 형태의 경구제입니다. 하루에 두 번, 반드시 음식물과 함께(식사 중 또는 식후 직후) 복용해야 흡수율이 유지됩니다.
⑥ 면역항암제(Immunotherapy)
우리 몸의 면역체계(T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스스로 공격하게 만드는 치료입니다. 암세포는 면역세포의 눈을 속여 자신을 공격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위장막(PD-L1 단백질 등)을 치는데,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는 이 위장막을 벗겨내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적으로 인식하고 파괴하도록 돕습니다.
전립선암은 암세포 주변에 면역세포가 잘 모이지 않는 이른바 '차가운 종양(Cold Tumor)'에 속해 일반적인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매우 낮습니다. 따라서 전체 전립선암 환자 중 1~3% 내외에 불과한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만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합니다. 조직검사와 유전자검사를 통해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고빈도(MSI-H)유전자 형태가 확인되거나 DNA 결함 복구 손상(dMMR) 변이 또는 종양 변이의 부하가 높음(TMB-H)의 조건이 충족되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게만 효과가 입증되어 승인되었습니다. 사전에 정밀 유전자 스크리닝이 필수적입니다.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 Pembrolizumab)은 면역항암제의 대표적인 약제로, 전립선암에서는 단독 치료로 승인되어 있습니다. 3주 또는 6주 간격으로 병원 주사실에서 정맥주사로 투여받습니다. 주사 시간은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③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
고강도 집속초음파(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 HIFU)는 강한 초음파 에너지를 전립선의 특정 지점에 돋보기로 햇빛을 모으듯 집속시켜 순간적으로 65~95℃의 고열을 발생시켜 암 조직을 응고 괴사시키는 치료법입니다. 직장 안에 삽입한 초음파 탐촉자(probe)를 통해 전립선 부위만 정밀하게 가열하며, 직장 점막은 별도의 냉각 장치로 보호합니다. HIFU는 저위험군 및 호의적 중등도 위험군 국소 전립선암 중 MRI에서 병변이 한정되어 확인된 환자, 그리고 방사선치료 후 국소 재발한 일부 환자에게 적용됩니다. 전립선 전체를 치료하는 전체 분비선치료(whole-gland HIFU)와 병변 부위만 치료하는 부분치료(focal HIFU)로 나뉘며, 최근에는 신경혈관다발과 요도괄약근을 보존하기 위해 부분 치료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합병증으로는 일시적인 배뇨곤란, 요로감염, 요실금(약 5~10%), 발기부전(약 20~30%), 드물게 직장-요도 누공(<1%) 등이 보고됩니다.
⑤ 국소 광역동치료(VTP)
혈관표적 광역동치료(Vascular-Targeted Photodynamic therapy, VTP)는 빛에 반응하는 광감작제(파달리포르핀 나트륨, padeliporfin/TOOKAD)를 정맥주사한 뒤, 회음부를 통해 가는 광섬유를 전립선의 병변 부위에 삽입하여 특정 파장의 레이저 빛을 쪼이는 치료법입니다. 빛을 받은 광감작제가 활성산소를 만들어 종양 주변의 미세혈관을 막아 암 조직을 괴사시키는 원리입니다. 저위험군 국소 전립선암을 대상으로 한 유럽의 무작위 임상시험(CLIN1001 PCM301)에서 능동감시 대비 병변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입증되어 2017년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정식 도입되지 않았으며, 일부 의료기관에서 임상연구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③ 세포독성항암제(cytotoxic chemotherapy)
흔히 떠올리는 전형적인 항암제입니다. 빠르게 분열하고 증식하는 세포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여 세포 사멸을 유도하기 때문에, 전립선암세포뿐만 아니라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들(골수, 모근, 장상피세포, 구강세포 등)도 부작용에 취약합니다. 호르몬치료에 내성이 생긴 전립선암세포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무기입니다.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 중 호르몬치료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으면 표준치료로 적용합니다. 최근에는 처음 진단 당시 전이 부위가 많고(뼈 전이 4곳 이상 또는 내장 전이 존재), 종양의 성장이 빨라 급격한 증상 완화가 필요한 전이성 호르몬 감수성 전립선암(mHSPC) 환자에게 조기에 호르몬제와 병용 투여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항암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도세탁셀(탁소텔 등, Docetaxel): 전이성 전립선암의 1차 항암제로 가장 널리 쓰입니다. 3주 간격으로 정맥주사로 투여받습니다. 약 1시간 안팎으로 주입되며, 과민반응과 부종을 예방하기 위해 투약 전후로 덱사메타손(스테로이드) 알약을 복용하기도 하고, 부신에서 남성호르몬 합성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프레드니손(스테로이드) 알약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부작용 등으로 3주 간격 투여가 어려울 것 같은 분들은 항암제 용량을 낮추어 2주 간격으로 투여하기도 합니다.
ⓑ 카바지탁셀(제브타나, Cabazitaxel): 도세탁셀 치료 이후에도 암이 진행될 때 사용하는 2차 항암제입니다. 도세탁셀과 마찬가지로 3주 간격으로 병원에서 정맥주사로 투여받습니다.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은 절개 방법과 사용 장비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전이성 전립선암의 치료
전이성 전립선암은 최근 10년간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겪은 암종입니다. 전립선암세포의 성장 원리를 정밀하게 타격하는 다양한 약제가 개발되어 환자의 상태와 유전자 특성에 맞춘 ‘정밀 의료’가 실현되고 있습니다. 약제의 종류도 호르몬요법, 세포독성항암제, 표적치료제, 방사성-리간드 치료제 등 다양합니다.
④ 파프억제제(PARP inhibitors)
암세포가 생존하기 위해 필수적인 'DNA 손상 복구시스템'을 차단하는 표적항암제입니다. 우리 몸에는 DNA가 망가졌을 때 이를 고치는 BRCA1, BRCA2 같은 유전자가 있습니다.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암세포는 복구 능력이 부실한 상태인데, 파프억제제(PARP inhibitor)가 남은 대체 복구 경로마저 차단하여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킵니다.
이전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차단제(호르몬치료, ARPI)를 받았음에도 진행한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 중에서 조직검사나 혈액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통해 BRCA1 또는 BRCA2를 포함한 HRR(동형재조합복구) 유전자 돌연변이가 확인된 환자가 치료 적응증이 됩니다. 이러한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는 치료효과가 없습니다.
대표적인 표적항암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올라파립(린파자, Olaparib): 알약 형태의 경구제입니다. 하루 두 번(아침, 저녁)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일정한 간격으로 복용합니다. 단독으로 쓰이거나 아비라테론 등 ARPI와 병용하기도 합니다.
ⓑ 탈라조파립(탈제나, Talazoparib): 캡슐 형태의 경구제입니다. 하루에 한 번 식사 전후 상관없이 복용하며, 엔잘루타마이드와 병용 투여하는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① 개복 수술(근치적 치골후 전립선절제술, radical retropubic prostatectomy)
배꼽 아래에서 치골 위까지 10~15cm 정도를 세로로 절개하여 전립선에 접근하는 전통적인 방법입니다. 의사가 손과 눈으로 직접 수술하며, 수술 시간은 대개 2~4시간 정도입니다. 손가락의 감각으로 조직을 직접 만져 림프절 침범 여부를 직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고 별도의 고가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상처가 크고 음경의 배부정맥을 박리·결찰하는 과정에서 출혈이 비교적 많아 수혈이 필요할 수 있으며, 회복 기간이 길고 통증이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편 회음부(항문과 음낭 사이)를 절개하여 접근하는 근치적 회음부 전립선절제술(radical perineal prostatectomy)도 있으나, 골반 림프절 절제가 어렵다는 한계 때문에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① 남성호르몬 박탈치료(안드로겐 차단요법, ADT)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 주위 장기 또는 림프절, 뼈, 폐 등으로 퍼진 원격전이 상태에서의 대표적인 치료는 남성호르몬을 박탈하는 호르몬치료입니다. 남성호르몬은 전립선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합니다. 따라서 이 호르몬의 생성을 차단하거나 기능을 억제하면 치료 초기에는 암의 진행을 막거나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호르몬치료로 전립선암의 완치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호르몬치료의 종류로는 남성호르몬을 생산하는 고환을 수술로 제거하는 고환적출술, 약물로 고환적출과 같은 효과를 얻는 황체형성호르몬 방출호르몬(Luteinizing hormone-releasing hormone, LHRH) 촉진제 투여, 에스트로겐 제제 투여, 항(抗)남성호르몬 제제 투여 등이 있습니다. 황체형성호르몬이란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생식샘 자극호르몬으로, 여성의 배란 및 황체 형성을 촉진하고 남성에서는 고환을 자극하여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돕습니다. 대부분 전이 전립선암은 처음엔 호르몬치료를 잘 받아들이는 호르몬 수용성(또는 의존성) 전립선암으로 80~90%의 높은 반응률을 보입니다. 하지만 호르몬치료를 계속하면 결국에는 호르몬에 반응하지 않는 전립선암 세포만 살아남아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에도 다양한 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추고, 생명을 연장할 수 있으므로 담당의와 상의 후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항암제 사용, 통증조절을 위한 진통제와 방사선치료, 골관련 합병증 예방을 위한 데노수맙(Denosumab)이나 조메타(Zometa) 등의 약제 사용이 대표적인 치료법입니다.
⑤ 방사성-리간드 치료(Radioligand Therapy)
암세포를 정밀 타격하는 '방사성 미사일치료' 또는 '핵의학 표적치료'입니다. 전립선암세포 표면에는 일반 세포보다 수백 배 이상 많이 돋아나 있는 전립선특이막항원(PSMA)라는 안테나가 있습니다. 이 안테나에만 결합하는 유도물질(리간드)에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결합해 몸에 투여하면 전신을 돌면서 암세포만 찾아가 국소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해 파괴합니다.
이전에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차단제(ARPI)와 도세탁셀 등 세포독성항암제를 모두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암이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가 대상입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은 치료 전 PSMA PET-CT라는 특수 영상검사를 시행하여, 전이된 암세포들이 이 방사성 미사일을 받아들일 만큼 충분한 PSMA 안테나가 있는지 확인되어야만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대표 약제로는 루테튬-177 비피보타이드 테트라세탄(플루빅토, Lutethium-177 vipivotide tetraxetan, 루테튬 PSMA)으로, 전이성 전립선암의 차세대 혁신 신약입니다. 병원 핵의학과의 차폐된 특수치료실에서 6주 간격으로 총 6회까지 정맥주사로 투여받습니다. 주사 시간 자체는 몇 분으로 짧으나, 투여 전후 안전 확인과 수액 투여로 인해 몇 시간 병원에 머무르거나 단기 입원합니다.
② 복강경 수술
배에 0.5~1cm 정도의 작은 구멍 4~5개를 뚫고, 그 구멍을 통해 카메라와 가늘고 긴 수술 기구를 넣어 모니터를 보면서 시행하는 수술입니다. 흉터가 작고 출혈량이 적으며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으나, 좁고 깊은 골반 안에서 기구의 움직임이 제한적이고 의사의 숙련도에 따른 학습곡선이 가파르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① 3차원 입체조형 방사선치료
방사선치료를 할 때는 정상조직이 방사선을 과도하게 쐬지 않도록 방사선치료기(주로 선형가속기)의 회전축을 종양에 위치시키고 여러 방향에서 조사(照射)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종양조직은 모든 방향에서 방사선을 받지만, 정상조직은 일부 방향에서만 노출되므로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3차원 입체조형 방사선치료(3D conformal radiotherapy, 3D-CRT)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CT 영상을 기반으로 종양과 그 주위조직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재구성한 후 ‘다엽 콜리메이터(multi-leaf collimator)’라는 부가 장치를 이용하여 개구부(방사선이 나오는 곳)의 모양을 방향별 종양 형태에 맞춰 변화시키며 방사선을 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통상적 방사선치료보다 정상조직을 더 잘 보호하고 종양에는 더 많은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과거 전립선암 외부 방사선치료에 널리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정상조직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 및 회전형 세기조절 방사선치료(VMAT)가 주로 사용됩니다.
② 세기조절 방사선치료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ntensity-modulated radiotherapy, IMRT)는 각 방향에서 조사되는 방사선의 세기를 세밀하게 조절하여 치료 부위에는 충분한 선량을 전달하면서 방광, 직장 등 주변 정상조직에 전달되는 선량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선형가속기가 환자 주위를 회전하면서 이러한 세기조절 치료를 시행하는 방법을 회전형 세기조절 방사선치료(volumetric modulated arc therapy, VMAT)라고 합니다. 현재 IMRT 또는 VMAT는 전립선암에서 광자선을 이용한 외부 방사선치료의 표준적인 치료기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1회 약 2Gy(그레이)씩 주 5회, 약 7~8주에 걸쳐 치료하는 통상분할 방사선치료가 주로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1회 선량을 높여 약 4~6주에 치료를 완료하는 중등도 저분할 방사선치료(moderate hypofractionation)가 널리 사용됩니다. 일부 환자는 5회 정도로 치료를 완료하는 초저분할 방사선치료, 즉 정위체부 방사선치료(SBRT)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전립선절제술 후 PSA 상승 등 재발 소견으로 구제 방사선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환자의 재발 위험도와 치료 범위 등에 따라 전립선이 있던 부위에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며, 필요한 경우 골반 림프절 치료나 호르몬치료를 함께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5~7주에 걸쳐 60~70Gy(그레이)를 조사하게 됩니다.
*gray(그레이): 물체가 흡수한 방사선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로, 1그레이는 1킬로그램의 물질에 1줄[J=joule]의 방사선 에너지가 흡수되는 것
③ 영상유도 방사선치료
전립선은 방광에 차 있는 소변의 양이나 직장의 상태 등에 따라 매일 위치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방사선치료를 위해서는 치료 직전 전립선의 위치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환자의 위치를 보정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전에는 치료 전에 종양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2차원적인 엑스선으로 골격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대체로 종양의 위치는 일정하기 때문에 이 같은 조회 방식으로 충분하지만, 종양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경우엔 골격 촬영 대신 종양과 그 주위 정상 연부조직(soft tissue, 장기와 근육)을 포함하는 조직의 위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립선의 경우, 치료 중에 1~2cm 정도 움직일 수 있으므로 치료 전에 초음파나 전산화단층촬영(CT)으로 종양의 위치를 확인한 후 보정함으로써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개발된 방법이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mage-guided radiotherapy, IGRT)이며, 대개는 선형가속기에 CT 영상장치를 부착하거나 토모치료(tomotherapy) 장치를 사용합니다. 토모치료기는 고에너지 엑스선을 이용한 세기조절 방사선치료기와 전산화단층촬영기를 결합한 것입니다. 영상유도 방사선치료는 특히 1회에 높은 선량을 조사하는 저분할 방사선치료나 정위체부 방사선치료에서 치료의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기술입니다.
④ 정위체부 방사선치료(SBRT)
정위체부 방사선치료(stereotactic body radiotherapy, SBRT)는 영상유도와 세기조절 기술을 결합하여 매우 정밀한 위치 조준 아래 1회당 높은 선량을 5회 내외의 적은 횟수로 집중 조사하는 방법입니다. 기존 7~8주에 걸친 치료를 1~2주로 단축할 수 있어 환자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며, 최근 여러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기존 분할 방식과 동등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어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 및 유럽비뇨기의학회(EAU) 가이드라인에 등재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일반 선형가속기, 사이버나이프(CyberKnife), MR 선형가속기(MRIdian, Elekta Unity) 등 다양한 장비를 이용하여 전립선암 SBRT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환자의 위험군, 전립선 크기, 기존 배뇨증상 및 주변 장기의 상태 등을 고려하여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⑤ 양성자치료
고에너지 엑스선을 사용하는 기존의 방사선치료는 방사선 통과경로에 있는 암 전후방의 모든 조직에 손상을 주며, 특히 표피 가까이 있는 정상세포가 암세포보다 훨씬 많이 손상됩니다. 엑스선의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질량을 가진 입자(수소, 헬륨, 탄소, 네온 등의 핵)를 가속하여 암 치료에 이용하는 것을 입자 방사선치료라고 합니다. 입자 방사선치료는 물질을 통과하는 초기에는 방사선을 거의 방출하지 않다가 입자의 속도가 점점 줄어 정지할 무렵에 대부분의 방사선(80%)을 방출하고 멈추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 현상을 보입니다. 따라서 그 후방의 정상조직에서는 방사선 노출이 적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입자 방사선치료에 사용되는 여러 입자 중 가장 가벼운 수소의 핵(양성자)을 가속하여 암 치료에 사용하는 것이 양성자치료(proton beam therapy, proton therapy)입니다. 다만 전립선암은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나 정위체부 방사선치료(SBRT) 등 현대적인 광자선치료도 매우 우수한 치료 성적과 안전성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양성자치료가 이러한 광자선치료보다 전립선암의 치료 효과를 높인다는 근거는 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환자의 상태와 치료 범위, 각 치료법의 장단점 및 접근성 등을 고려하여 치료 방법을 결정합니다.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임상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⑥ 중입자치료
중입자치료(carbon-ion radiotherapy, CIRT)는 양성자(수소)보다 12배 무거운 탄소(carbon) 이온을 빛 속도의 약 70%까지 가속하여 종양에 조사하는 입자 방사선치료법입니다. 양성자치료와 마찬가지로 '브래그 피크' 현상을 이용하여 종양 뒤편의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면서, 양성자보다 입자가 무겁기 때문에 종양세포의 DNA를 양쪽 가닥에서 동시에 끊는 이중나선 절단(double-strand break)을 일으키는 능력이 훨씬 큽니다. 그 결과 같은 선량에서 종양을 죽이는 생물학적 효과가 광자와 양성자 대비 약 2~3배 높아, 광자선이나 양성자치료에 잘 듣지 않는 방사선 저항성 종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종양의 성장이 느린 특성상 중입자치료의 생물학적 장점이 잘 발휘되는 대표적인 암종으로, 일본 국립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에서 1990년대부터 임상에 적용되어 30년 이상의 장기 추적 결과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중간 위험군 및 고위험군 국소 전립선암 환자에서 5년 생화학적 무재발생존율이 90% 이상으로 광자선·양성자치료와 동등하거나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으며, 직장 출혈과 비뇨생식기 부작용은 오히려 낮게 보고되었습니다. 현재 전립선암 중입자치료는 약 3주 동안 12회 시행하는 방법 등이 사용되고 있어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중입자치료가 현대적인 광자선치료나 양성자치료보다 생존율이나 암 제어율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입증한 대규모 무작위 비교 임상시험의 근거는 부족합니다. 따라서 치료법을 선택할 때는 예상되는 효과와 부작용, 환자 특성, 치료 기간,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⑦ 조직 내 근접치료(interstitial brachytherapy)
방사성 동위원소를 종양 부위에 직접 삽입하거나 접촉시켜 치료하는 방법을 근접 방사선치료(brachytherapy)라고 합니다. 이중 직접 삽입하는 것이 조직 내 근접치료입니다. 근접치료의 장점은 정상조직의 방사선 노출을 피하면서 종양에 많은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립선암의 조직 내 근접치료(interstitial brachytherapy)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저선량률(low-dose-rate, LDR) 근접치료는 요오드-125 등의 작은 방사성 동위원소 선원(seed)을 전립선에 영구적으로 삽입하는 방법이며, 고선량률(high-dose-rate, HDR) 근접치료는 일시적으로 전립선에 도관을 삽입하고 이리듐-192 등의 고선량 방사선원을 이용하여 치료한 뒤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위험도가 낮거나 일부 중간위험 국소 전립선암에서는 근접치료를 단독으로 시행할 수 있으며,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외부 방사선치료 또는 호르몬치료와 병용하여 치료 강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치료와 호르몬치료 병용요법(ADT 병용요법)
국소적으로 진행된 전립선암 또는 전립선에 국한되어 있더라도 고위험군인 경우는 방사선 단독치료보다는 호르몬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국소적으로 진행된 전립선암이란 림프절이나 다른 부위로의 임상적 전이는 없으나 암세포가 전립선 피막을 벗어난 경우를 뜻합니다. 고위험군이란 병기 3기 이상, 글리슨 점수 8 이상(ISUP 등급군 4 이상),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 20ng/mL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여러 연구에서 방사선치료와 호르몬치료를 병용하는 것이 생존율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호르몬치료를 일단 시작하면 비호의적 중등도 위험군에서는 약 6개월, 고위험군 및 매우 고위험군에서는 18개월에서 36개월 이상 지속할 것이 권장됩니다. 최근에는 비호의적 중등도-고위험군에서 방사선치료 + 호르몬치료(ADT) + 2세대 안드로겐수용체경로억제제(엔잘루타마이드 또는 아비라테론)의 3제 요법이 단독·2제 병용보다 무전이 생존을 향상시킨다는 STAMPEDE·ENZARAD 등의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가 가이드라인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국소치료
국소치료(focal therapy)는 전립선 전체가 아닌 암이 있는 부위만 선택적으로 파괴하여 암을 제거하면서 정상 전립선 조직과 신경혈관다발, 요도괄약근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법을 통칭합니다. 수술이나 방사선치료처럼 전립선 전체를 다루는 근치적 치료(whole-gland therapy)와 달리, 국소치료는 mpMRI와 표적생검의 발달로 암 병변의 정확한 위치 확인이 가능해지면서 점차 적용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전립선암이 본질적으로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치료하지 않은 부위에서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한계이며, 따라서 적응증을 엄격히 선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소치료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환자에게 선별적으로 권유됩니다. 첫째, 저위험군 또는 호의적 중등도 위험군에 해당하면서 적극적 관찰치료(능동감시)는 부담스럽고 근치적 치료의 부작용은 피하고 싶은 환자, 둘째, MRI에서 1곳 또는 2곳의 명확한 병변(unilateral 또는 한정된 부위)이 확인되고 다른 부위 조직검사에서 의미 있는 암이 없는 환자, 셋째, 방사선치료 후 국소 재발한 일부 환자입니다. 반면 고위험군, 광범위한 다발성 병변, 정낭 침범이 있는 경우, 림프절 또는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는 국소치료의 적응증이 아닙니다. 국소치료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있으며, 사용하는 에너지의 종류에 따라 구분됩니다.
① 냉동치료(cryotherapy)
냉동치료는 처음 소개된 후 여러 문제점 때문에 외면을 받다가 기구들이 발달하면서 다시 쓰이는 치료법입니다. 초음파검사의 도움 아래 전립선암 부위에 냉동 주사침을 삽입한 후 암 조직을 영하 40℃ 이하의 저온으로 냉각시켜 죽이는 것입니다. 개량된 제3세대 냉동치료법에서는 경직장 초음파(직장을 통해서 실시)와 미세냉동바늘을 이용하여 보다 정밀하게 전립선 내에 냉동가스(아르곤)를 주입하며, 직장 항온 장치와 직장·요도 괄약근의 자동 온도감지기를 함께 사용해 합병증을 현저히 줄였습니다.
냉동치료는 국소 전립선암뿐 아니라 국소 진행성 전립선암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특히 방사선치료 후 재발한 국소 전립선암 환자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구제(salvage)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장점은 병원 체류 기간이 짧고 복부를 절개할 필요가 없으며,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것입니다. 합병증으로는 스트레스성 요실금, 직장과 요도 손상(직장과 회음부 사이의 누공 즉 샛길 포함), 발기부전 등이 있으며, 다른 국소치료에 비해 발기부전이 약간 많이 나타납니다. 이는 냉동치료에서 더 나은 치료 효과를 위해 냉동 강도를 높일 경우는 전립선 피막을 포함한 주위 조직까지 동결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③ 로봇보조 복강경 수술
복강경 수술과 동일하게 작은 구멍을 통해 들어가되, 수술 기구를 사람 손이 아닌 로봇 팔(다빈치 등)이 잡고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의사는 수술실의 별도 콘솔에 앉아 10~15배 확대된 3차원 입체영상을 보면서 조이스틱을 조작합니다. 손떨림이 자동으로 보정되고, 사람 손목보다 자유로운 관절 움직임으로 좁고 깊은 골반 내에서도 정밀한 박리와 봉합이 가능합니다. 평균 출혈량이 개복술의 3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으로 줄고, 신경혈관다발 보존이 더 용이하여 수술 후 요실금과 발기부전 회복이 빨라졌습니다. 국내에서는 2024년 기준 상급종합병원의 전립선암 수술 중 80~90% 이상이 로봇수술로 시행되고 있어 표준적인 수술법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전립선 양쪽 표면에는 발기를 일으키는 음경해면체신경, 즉 신경혈관다발(neurovascular bundle)이 머리카락처럼 가늘게 지나갑니다. 이 신경이 손상되면 수술 후 발기부전이 발생합니다. 암이 전립선 피막 가까이까지 진행되지 않은 경우는 의사가 이 신경다발을 정교하게 박리하여 그대로 남겨두는 신경보존(nerve-sparing) 수술이 가능합니다. 양쪽을 모두 보존하면 약 50~70%, 한쪽만 보존하면 약 30~50%의 환자에서 수술 전 발기 기능이 일정 부분 회복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또한 요도 주변의 외요도괄약근(소변을 참는 근육)을 최대한 길게 보존하면 수술 후 요실금 회복이 빨라집니다. 로봇수술의 3차원 확대 시야는 이 2가지 기능보존에 큰 강점을 보입니다.
최근에는 전이 전립선암에서도 수술치료의 효과가 나타나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4기 전이 전립선암에서 수술이 권고되지 않았으나, 최근 전이 부담이 적은 일부 환자(소수전이, oligometastatic disease)에서 호르몬치료,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억제제(ARPI), 도세탁셀 등 전신치료와 함께 종양감축 목적의 전립선절제술을 시행하면 국소 합병증(요로 폐쇄, 출혈, 통증)을 예방하고 일부 환자에서 생존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아직 임상시험 영역에 가까우며, 전이 전립선암의 표준치료는 여전히 전신요법입니다. 환자 개별 상황에 맞게 비뇨의학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가 함께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에서 신중하게 결정합니다. 전이 전립선암 수술의 목적은 암의 전이로 인한 증상 발생 시기를 늦추고(무증상 진행기간), 전이 진행을 늦추며, 종양의 부피를 줄여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본 콘텐츠는 대한암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와 함께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⑥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국소 치료
앞서 '방사선치료' 절에서 설명한 조직 내 근접치료(저선량 요오드-125 자입치료, 고선량 이리듐-192 도관치료)는 전립선 전체에 동위원소를 분포시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MRI에서 확인된 병변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자입하는 '국소 근접치료(focal brachytherapy)'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전립선 전체에 방사선이 노출되지 않으므로 요실금, 발기부전 등의 후유증을 크게 줄일 수 있으나, 장기 결과 자료는 아직 축적 중이며 적응증은 한정된 병변을 가진 저위험군~호의적 중등도 위험군에 국한됩니다.
치료현황
국소 전립선암에 대한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의 치료성적은 아주 뛰어납니다. 임상적으로 국소 전립선암 환자에게 적절하게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을 시행하면 전립선암이 없는 일반사람과 같은 수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2026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9년~2023년의 전립선암 5년 상대생존율은 96.9%였습니다.
한편, 미국국립암연구소에서는 SEER(Surveillance Epidemiology and End Results) 프로그램을 통해 "요약병기(Summary Stage)"라는 병기 분류를 개발했습니다. 요약병기는 암이 그 원발 부위로부터 얼마나 퍼져있는지를 범주화한 기본적인 분류 방법으로 그 병기 분류에 따른 5년 상대생존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5년 상대생존율1: 해당 기간 중 발생한 암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을 추정한 것으로,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했을 경우의 효과를 보정하기 위하여 관찰생존율을 일반 인구의 기대생존율로 나누어 구한 값
요약병기2: 암의 범주를 국한(Localized), 국소(Regional), 원격(Distant), 모름(Unknown)으로 나눔
* 국한(Localized): 암이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음/ *국소(Regional): 암이 발생한 장기 외 주위 장기, 인접 조직 또는 림프절을 침범/ *원격(Distant): 암이 발생한 장기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 *모름(Unknown): 병기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본 콘텐츠는 대한암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와 함께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치료의 부작용
전립선암의 치료들이 공통적으로 유발하는 부작용은 발기부전입니다. 발기부전은 전립선암 자체뿐만 아니라 암 치료 또는 치료 과정에서 생긴 정신적 문제 때문에도 발생합니다. 우선 전립선암은 그 자체가 성적 호기심과 성행위의 빈도를 낮추며, 수술이나 남성호르몬 억제(차단)치료를 하면 더욱 그렇게 됩니다. 특히 발기되거나 그것을 유지하는 능력이 치료 전에 비해 60% 이상 저하되고, 성적인 쾌감 역시 같은 정도로 떨어집니다. 방사선치료 후 20~30%에서 발기부전이 오는데, 이는 전립선 주위에 있는 신경혈관다발(neurovascular bundle)의 손상, 음경해면체 육주평활근의 손상 때문입니다. 국소 전립선암 환자의 큰 관심사는 발기력 보존입니다. 근치적 전립선절제술 후에 발생하는 발기부전은 신경혈관다발의 보존 여부, 나이 그리고 수술 전의 발기력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술의 부작용
수술의 합병증으로는 출혈로 인한 수혈, 직장 손상, 방광-요도 문합부 협착, 심부정맥 혈전증, 폐색전증, 림프낭종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술로 직장이 손상되는 경우는 대략 1% 미만이며, 심근경색, 심부정맥 혈전증, 폐색전증 등이 1% 내외, 방광-요도 문합부 협착은 4% 내외인 등 합병증의 발생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출혈로 인한 수혈하는 비율도 많이 낮아졌습니다(개복수술에서 5~10%, 로봇수술에서 1~3%). 수술 자체로 인한 사망률은 0.1% 미만으로 매우 낮습니다.
③ 혈전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은 조그마한 핏덩이입니다. 혈전은 근치적 전립선절제술 후에 생기는 가장 무서운 합병증입니다. 하지(다리)의 정맥 내에 생긴 혈전 때문에 발생하는 심부정맥 혈전증은 경미하다면 통증을 유발하는 데 그치지만, 심하면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 다리의 정맥은 폐와 직통으로 연결됩니다. 가장 무서운 시나리오는 다리 혈전의 일부가 떨어져 나와 폐동맥의 어느 부분을 막는 것입니다. 이를 폐색전증이라고 합니다. 수술 후 다리에 혈전이 생기거나 그로 인해 폐색전증이 생기는 환자는 2% 정도 됩니다. 혈전을 예방하기 위해 간혹 혈액 응고를 저지하는 약제인 헤파린(heparin)을 최소량 투여하기도 합니다. 수술을 계획한 환자는 이전에 혈전이 생겼던 적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수술 시 전신마취의 방법이 달라질 수 있고, 입원기간 동안 예방적으로 항응고제를 투여할 수도 있습니다. 운동 또한 혈전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운동으로 하지정맥의 펌프작용이 활발해져서 심장으로 혈액이 잘 돌아가도록 해줍니다. 걷는 것도 괜찮습니다. 수술 후 운동을 허락받은 즉시 걷기를 시작하십시오. 다리 정맥에 있는 혈액을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유일한 방법은 다리 근육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① 안면홍조 및 피로감
호르몬 환경 변화로 인해 갑자기 몸이 화끈거리거나 극심한 피로감을 느낍니다.
① 발기부전
발기부전은 신경혈관다발 보존 정도, 환자의 나이, 수술 전 발기 기능 등에 따라 약 30~70%에서 발생하며, 신경이 재생되는 데 시간이 필요하므로 6개월에서 2년에 걸쳐 서서히 회복됩니다. 회복을 돕기 위해 PDE5 억제제(실데나필, 타다라필 등) 경구약, 음경해면체 자가주사, 진공발기보조기, 음경보형물 삽입술 등을 단계별로 시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립선과 정낭이 제거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정액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오르가즘은 느낄 수 있으나 사정액은 나오지 않으며, 따라서 자연임신은 불가능합니다. 자녀 계획이 있는 환자는 수술 전 정자 보관(정자 동결)을 미리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대사 이상과 비만
체지방(특히 복부 비만)이 증가하고 근육량이 감소하며,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당뇨나 고지혈증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② 요실금
배뇨조절은 요도 괄약근과 골반저근 등이 맡고 있는데, 수술로 이들이 손상되면 요도가 제대로 닫히지 않아 요실금이 일어납니다. 요실금은 도뇨관을 제거한 직후 거의 모든 환자에서 어느 정도 나타나며, 6개월 이내에 약 80~90%, 1년 이내에 95% 이상의 환자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회복됩니다. 회복을 돕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케겔 운동이며, 수술 전부터 시작하여 수술 후 6~12개월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회복이 더딘 경우 약물치료, 요도 슬링 수술, 인공 요도괄약근 삽입 등의 추가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① 장과 비뇨기계의 급성 부작용
전립선 방사선치료 중에는 방광과 요도 일부에도 방사선이 조사되기 때문에 빈뇨, 급박뇨, 야간뇨, 배뇨통,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전립선비대증이나 배뇨장애가 있던 환자는 이러한 증상이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직장이나 장에 방사선이 일부 조사되면서 배변 횟수 증가, 묽은 변이나 설사, 배변 시 불편감, 변을 본 뒤에도 다시 변을 보고 싶은 느낌(뒤무직), 배변의 급박감 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전립선뿐 아니라 골반 림프절까지 함께 치료하는 경우 장 증상이 더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급성 증상은 대개 치료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나타나며 치료 종료 후 수주에 걸쳐 호전됩니다. 증상이 있는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알파차단제, 진통·소염제 또는 지사제 등을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배뇨통이나 빈뇨가 심하거나 갑자기 악화하는 경우는 요로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요로 통증에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투약하고, 빈뇨나 급박뇨 등 배뇨장애는 알파1-차단제를 사용하며, 설사에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지사제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현대적인 방사선치료에서는 이러한 경증 또는 중등도의 일시적인 배뇨 및 장 증상은 비교적 흔하지만, 입원이나 침습적 처치가 필요한 심각한 급성 부작용은 드뭅니다. 중증 급성 소화기계 독성은 대체로 0~2% 수준, 중증 비뇨기계 독성 역시 대부분의 연구에서 5% 미만이었으며,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에서 더 낮은 경향을 보입니다.
③ 심혈관 질환 위험
고혈압, 체액 저류(부종), 심계항진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아비라테론은 칼륨 수치를 낮추고 혈압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기적으로 혈압, 공복 혈당, 콜레스테롤 등을 검사하고, 기존에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다면 더욱 철저한 약물 관리가 필요합니다.
② 소화기계의 만성 합병증
방사선치료가 끝난 뒤 수개월에서 수년 후에 직장 출혈, 배변 횟수 증가, 배변 급박감 또는 만성 직장염 등의 후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비교적 흔한 증상은 방사선으로 인해 직장 점막의 작은 혈관이 확장되면서 나타나는 직장 출혈입니다. 이것은 대개 보존적 요법으로 자연 치유되지만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되지 않으면 아르곤 플라즈마 응고술(argon plasma coagulation, APC) 등의 내시경치료나 고압산소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APC는 만성 출혈성 방사선 직장염에서 효과가 입증된 대표적인 내시경치료입니다. 최근의 세기조절 방사선치료/회전형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VMAT)와 영상유도 방사선치료에서는 직장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줄일 수 있어 중증 출혈 등의 직장 합병증은 과거보다 감소하였습니다. 골반 방사선치료 후 임상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는 만성 방사선 직장염은 현대 문헌에서 대략 1~5%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미국 RTOG(Radiation Therapy Oncology Group)의 연구에 의하면 입원이 필요한 소화기계 만성 합병증은 환자의 3.3%에서 발생하며, 이 가운데 수술을 해야 하는 중증 합병증(장 협착 또는 천공)은 0.6%에서 관찰되었습니다. 아주 드물게 궤양의 조기 치유를 위해 임시로 대장루(큰창자 샛길)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소장(작은창자)에 부작용이 생기는 일은 드물지만, 전(全)골반에 방사선을 조사한 경우는 소장의 부분 폐색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보존적 요법만으로 회복되는 수도 많으나, 폐색 부위를 절제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③ 비뇨기계의 만성 합병증
방사선치료 후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나 빈뇨, 급박뇨, 배뇨곤란,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 요도협착이나 방광경부 협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후기 비뇨기 증상은 경증 또는 중등도이며 약물치료 등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혈뇨가 지속되는 경우는 감염, 결석, 다른 비뇨기계 질환 등을 감별하기 위한 검사가 필요하며, 방사선 방광염이 심한 경우 방광경을 이용한 치료나 고압산소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현대적인 세기조절 방사선치료/회전형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VMAT)와 영상유도 방사선치료를 이용하면 방광 및 요도 주변에 불필요하게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줄일 수 있어 심각한 비뇨기계 합병증은 드뭅니다. 다만 기존 배뇨장애가 심하거나 과거 전립선 수술을 받은 경우 등에서는 부작용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④ 성기능 변화
전립선암 방사선치료 후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발기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나,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에 비해 빈도는 낮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수술과 다르게 방사선치료 직후보다는 치료 후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연령, 치료 전 성기능, 당뇨병이나 혈관질환 등의 동반질환, 호르몬치료 병용 여부 등이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전립선암 치료에서 함께 사용되는 남성호르몬 박탈치료(ADT)는 성욕 감소와 발기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방사선치료 자체의 영향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치료 후 발기기능 저하가 발생한 경우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등의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④ 골다공증 및 낙상, 골절
장기적인 남성호르몬 억제는 골밀도를 급격히 떨어뜨립니다. 특히 엔잘루타마이드나 아팔루타마이드 등은 미세한 중추신경계의 영향으로 고령 환자에게 어지러움이나 낙상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골절로 직결되기도 합니다. 어지러움으로 인한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집안의 문턱을 없애고, 화장실 매트를 까는 등 환경을 정비하고, 갑자기 일어나지 않습니다. 걷기, 가벼운 조깅, 계단 오르기 등 체중을 싣는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실행하면 뼈를 자극해 골 소실을 늦출 수 있습니다.
⑤ 인지기능 저하
테스토스테론은 뇌세포의 신경 가소성을 유지하고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 영역을 보호합니다. 호르몬이 장기간 박탈되면 단기 기억력 저하, 집중력 감소, 계산 능력 둔화 등 이른바 브레인 포그(brain fog, 머리에 안개가 낀 듯 멍한 상태)를 많이 호소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두뇌 자극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좋은데, 독서, 바둑이나 장기, 퍼즐 맞추기, 일기 쓰기 등 뇌를 지속하여 자극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혼자 지내면 인지기능 저하가 빨라지므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자주 대화하고 복지관이나 종교활동 등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⑥ 발진 및 신경계 증상
아팔루타마이드의 경우 피부 발진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엔잘루타마이드 등은 드물게 발작(seizure)의 위험성을 가집니다.
① 골수 억제(면역 저하, 빈혈)
혈액을 만드는 골수 기능이 떨어져 백혈구(중성구)가 급격히 감소합니다. 그로 인해 치명적인 감염증인 '호중구 감소성 발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소판 감소로 인한 출혈 경향이나 빈혈도 동반됩니다. 38℃ 이상의 고열이 나거나 오한이 오면 패혈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타이레놀 등 해열제를 먹거나 참지 말고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② 심한 설사 및 소화기 장애
항암제가 장 점막세포를 공격하여 하루 수차례 이상의 심한 설사와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카바지탁셀의 경우 도세탁셀보다 설사 부작용의 빈도와 강도가 높은 편입니다. 구역질, 구토, 입안이 헐어 음식을 못 먹는 구내염도 발생합니다. 설사가 시작되면 탈수를 막기 위해 이온음료나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시고, 하루 4~6회 이상의 설사가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③ 말초신경병증
손끝과 발끝이 저리고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기며, 감각이 무뎌집니다. 물건을 잡기 힘들거나 걸을 때 단추를 채우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병증으로 손발이 무뎌지므로 화상이나 상처를 입지 않도록 보온장갑과 편안한 신발을 착용해야 합니다.
④ 탈모 및 부종
투약 2~3주 후부터 머리카락을 포함한 전신의 털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손발이나 얼굴이 붓는 체액 저류 현상도 도세탁셀의 대표적 부작용입니다.
① 골수 독성(심한 빈혈)
파프억제제의 가장 특징적인 부작용으로 적혈구 생성이 억제되어 극심한 빈혈이 옵니다. 숨이 차고 어지러우며 피로감이 극대화됩니다. 백혈구 감소와 혈소판 감소증도 빈번합니다. 계단을 오를 때 평소보다 숨이 많이 차거나, 가만히 있어도 어지럽고 귓속에서 웅웅거리는 소리가 나면 빈혈의 증후이므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치료 시작 후 몇 달 동안은 빈혈 수치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빈혈이 심하면 수혈을 받거나 약을 잠시 중단 또는 감량해야 합니다.
② 위장관 부작용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첫 몇 주 동안은 심한 메스꺼움, 구토, 식욕감소, 변비나 설사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미각이 변해 음식에서 쇠 맛이 난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③ 피로와 전신 쇠약
잠을 자도 풀리지 않는 무기력함과 피로감이 지속됩니다.
① 방사선 안전수칙 준수
약을 투여받은 후 며칠 동안은 소변과 대변으로 미량의 방사성 동위원소가 배출됩니다. 투약 후 최소 3~5일 동안은 화장실 사용 후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2번씩 내리고, 영유아나 임산부와는 같은 방을 쓰거나 장시간 밀접하게 접촉(가까운 거리에서 대화, 포옹 등)은 피해야 합니다. 몸 안에 남은 방사성 물질이 소변을 통해 빨리 체외로 배출되도록 투약 후 며칠간은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합니다. 이는 방사선이 방광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 방광염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② 구강 건조증(심한 입마름)
우리 몸에서 턱밑샘, 귀밑샘 같은 '침샘'에도 전립선암과 유사하게 PSMA 안테나가 일부 존재합니다. 이 때문에 주사된 방사성 물질이 침샘을 일부 손상시켜 침이 안 나오고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는 증상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음식 섭취와 소화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침샘 손상을 줄이기 위해 투약 중이나 직후에 얼음 사탕을 물고 있거나 신 음식을 먹어서 침 분비를 촉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설탕 껌을 씹거나 인공 타액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③ 골수기능 저하
뼈에 전이된 암세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주변의 골수 세포도 방사선의 영향을 일부 받게 됩니다. 그로 인해 빈혈, 백혈구 감소, 혈소판 감소가 일어나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④ 피로와 구역질
투약 후 며칠 동안 몸살을 앓는 듯한 심한 피로감과 가벼운 메스꺼움, 소화불량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면역항암제의 부작용
면역항암제는 면역세포를 활성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는 약제입니다. 그러다 보니 면역세포가 과하게 활성화되면서 암세포가 아닌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면역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면역부작용은 인체의 어느 곳에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 항암제의 부작용과는 달라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됩니다. 그러므로 이전에 없던 새로운 증상이 생기면 즉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① 자가면역성 장염(심한 설사와 복통)
활성화된 면역세포가 대장 점막을 공격하면 일반 항암제보다 훨씬 치명적인 면역성 대장염이 생깁니다. 피가 섞인 설사를 하거나 하루 수십 번씩 화장실을 가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② 면역성 폐렴
폐 조직에 염증이 생겨 가만히 있어도 기침이 멈추지 않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며 가슴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③ 내분비계 부작용 (갑상선과 부신 기능저하)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을 공격하여 갑상선 기능 저하증/항진증이 흔하게 발생하며(심한 추위나 더위를 탐, 무기력증), 드물지만 뇌하수체염이나 부신 기능 저하로 급격한 혈압 저하와 쇼크가 올 수 있습니다.
④ 피부 독성
전신 가려움증, 심한 피부 발진, 물집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⑤ 생식기와 하지 부종
골반 림프절을 포함하여 방사선치료를 받은 경우 드물게 림프액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다리나 생식기가 붓는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만 방사선치료한 경우는 이러한 부작용이 매우 드물지만(약 1%), 골반 림프절 절제술 후 골반 림프절까지 방사선치료한 환자는 약 10%까지도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부종이 지속되거나 악화하는 경우는 다른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압박치료나 운동, 림프부종 재활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대한암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와 함께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재발 및 전이
전립선암의 치료 중 의료진은 암이 더 진행하거나 전이하지는 않았는지, 다른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은지를 늘 점검하고 평가하며, 치료 후에는 재발 여부를 주기적으로 검사합니다. 전립선암의 전이와 재발은 골반 등의 림프절과 뼈에서 잘 일어나므로 이 부위를 우선으로 검사하게 됩니다.
암이 전립선 내에만 국한된 경우, 수술 후 10년간 재발 없이 생존할 확률은 70~85%입니다. 그러나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10~40%는 5년 내에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측정 가능치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는데, 이것은 치료가 실패했음을 의미하며 결국 7~10년 내에 임상적으로 재발합니다. 수술 전 혈중 PSA 수치가 높고 암의 분화도가 나쁘며, 수술 후 확인한 병리학적 병기가 높을수록(특히 암이 전립선 피막 또는 정낭을 침범했거나 절개면 양성의 소견을 보였을 경우) 재발의 위험이 큽니다. 수술 후 PSA 수치가 올라가 재발이 의심될 때는 재발 부위의 정확한 파악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수술 부위의 국소적인 재발인지 아니면 다른 장기로의 원격전이인지를 아는 것이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생화학적 재발
생화학적 재발(biochemical recurrence, BCR)이란 임상적으로 아직 암이 재발하지 않았어도 혈청 전립선특이항원(PSA)이 증가하여 재발을 예고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생화학적 재발은 국소 전립선암의 근치적 치료(근치적 전립선절제술 또는 방사선치료) 후 첫 5년 안에 약 20~40%에서 나타나며, 평균적으로 생화학적 재발이 확인된 시점부터 약 8년 후에 임상적 재발(영상검사로 보이는 재발 또는 증상이 나타나는 재발)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그러나 생화학적 재발이 반드시 임상적 재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임상적 재발이 발생하더라도 그 시기가 매우 다양합니다.
과거에는 생화학적 재발이 확인되어도 영상검사로 재발 위치를 정확히 찾기 어려워 정립된 치료 방침이 부족했으나, 최근에는 PSMA PET/CT의 도입으로 PSA 수치가 0.2~0.5 ng/mL 정도의 낮은 단계에서도 재발 병변의 위치를 비교적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NCCN 가이드라인 v2.2026 및 EAU 2025 가이드라인은 생화학적 재발 시 PSMA PET/CT를 1차 영상검사로 권고하며, 재발 양상(국소 재발, 골반 림프절 재발, 원격 전이)에 따라 구제 방사선치료, 구제 림프절절제술, 호르몬치료, 또는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차단제(ARPI) 추가 등을 환자별로 결정합니다.
생화학적 재발은 어떤 근치적 치료를 받았는지에 따라 다음과 같이 정의됩니다.
근치적 전립선절제술 후
수술 후 가장 중요한 추적 지표는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입니다. 전립선을 완전히 제거했다면 일반적으로 4~6주 이내에 PSA는 0.1 ng/mL 이하의 측정 한계 이하로 떨어져야 하며, 이후 0.2 ng/mL 이상으로 2번 연속 상승하는 경우 생화학적 재발(biochemical recurrence, BCR)로 판정합니다(미국비뇨의학회 AUA·NCCN·EAU 공통 기준). PSA가 측정 한계 이하로 한 번도 떨어지지 않은 경우는 잔류 종양(persistent PSA)으로 분류하며, 생화학적 재발과는 별도로 관리합니다.
생화학적 재발이 확인되면 PSMA PET/CT 등을 시행하여 재발 위치를 확인하고, 구제 방사선치료 또는 호르몬치료를 추가합니다. 추적 일정은 일반적으로 수술 후 6주에 첫 PSA 검사를 시행하고, 이후 3개월·6개월·12개월 시점에 검사하며, 1~2년 차에는 3~6개월 간격, 3년 차부터는 6개월~1년 간격으로 시행합니다. 또한 수술 후 병리조직 결과에 따라 절제연 양성 여부, 정낭 침범, 림프절 전이, 최종 ISUP 등급 군 등이 확인되며, 이를 바탕으로 보조 방사선치료나 호르몬치료의 추가 여부가 결정됩니다.
방사선치료(외부 방사선치료 또는 근접치료) 후
방사선치료 후에는 전립선 조직이 남아 있어 PSA가 천천히 감소하므로, 치료 후 6~24개월에 걸쳐 도달하는 최저점(PSA nadir)을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PSA 수치가 최저점에 도달한 후 다시 상승하여 그 수치가 최저점 + 2.0 ng/mL에 도달하는 시점을 생화학적 재발(실패)로 정의합니다. 이를 피닉스 기준(Phoenix criteria)이라 하며, 2005년 미국 방사선종양학회(ASTRO)와 RTOG가 주최한 피닉스 합의 회의(Phoenix Consensus Conference)에서 마련된 이래 현재까지 국제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호르몬치료 중 거세저항성 진행
호르몬치료(남성호르몬 박탈치료, ADT)를 받는 중에 혈중 테스토스테론이 거세 수준(<50ng/dL)으로 유지됨에도 불구하고, PSA가 1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3회 연속 상승하여 최저점 대비 50% 이상 증가하고 절대값이 2.0ng/mL을 초과한 경우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CRPC)으로 진행한 것으로 판정합니다(전립선암 임상시험 작업단 Prostate Cancer Working Group 3, PCWG3 기준). 이 경우 영상검사로 전이 여부를 평가하여 비전이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nmCRPC) 또는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으로 구분하고, 그에 따른 ARPI, 항암화학요법, 파프억제제(PARP inhibitor), ¹⁷⁷Lu-PSMA-617 등 적절한 전신치료를 시작합니다.
생화학적 재발이 확인된 환자는 단순한 PSA 수치뿐 아니라 PSA 배가시간(PSA doubling time, PSADT), 글리슨 점수(ISUP 등급군), 원치료 후 재발까지의 기간(disease-free interval) 등을 함께 평가하여 위험도를 분류합니다. EAU 2025 가이드라인은 PSA 배가시간 1년 미만, ISUP 등급 군 4~5, 수술 후 18개월 이내 재발을 '고위험 생화학적 재발(EAU high-risk BCR)'로 정의하며, 이 경우 PSMA PET/CT 시행과 적극적인 구제치료를 권고합니다. 반면 PSA 배가시간이 길고 ISUP 등급 군이 낮은 저위험 생화학적 재발에서는 일정 기간 면밀히 추적 관찰하면서 치료 시점을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림프계 전이
전립선암은 흔히 림프계를 통해 전이되며, 전이의 발생 정도는 종양의 크기와 병기 및 생물학적 성질과 관련이 있습니다. 암이 림프절을 침범했다면 근치적인 수술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환자의 생존기간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림프절 침범의 위험성이 큰 환자에게는 비수술적 치료법이 적절합니다. 이는 불필요한 림프절절제술을 줄이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혈행성 전이
다른 장기로의 전이를 발견한 환자에서 80%는 뼈 전이입니다. 림프계 전이가 외장골의 폐쇄 림프절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것과 달리, 혈관을 통한 전이는 뼈 전이가 가장 많아서 전립선암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85%에서 발견됩니다. 이 가운데 순수 골형성성 전이가 80%, 순수 골흡수성 전이가 5%, 혼합전이가 15% 가량 됩니다. 골형성성 전이란 전이가 된 부분의 뼈가 더욱 형성되는 특징을 가지는 경우를 말하며, 골흡수성 전이는 전이된 부분의 뼈가 소실되는 특징을 가지는 경우를 뜻합니다. 잦은 전이 장소로는 요추(허리뼈), 골반, 대퇴골(넓적다리뼈), 흉추(등뼈), 늑골, 흉골(가슴 중앙에 있는 긴 뼈) 및 두개골 순입니다. 이처럼 몸통 골격을 중심으로 전이가 되는 것은 척추에 있는 엉치뼈 앞의 정맥 혈관 다발이 전립선 앞부분과 주위의 정맥총과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폐, 간 등으로의 원격전이가 있는데, 이중 폐전이는 전립선암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25~38%에서 나타납니다.
본 콘텐츠는 대한암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와 함께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관련통계
2026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3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88,613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 중 전립선암(C61)은 22,640건, 전체 암 발생의 7.8%로 6위를 차지했고 남자에게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폐암을 제치고 사상 처음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해당 관찰 기간 중 대상 인구 집단에서 새롭게 발생한 환자 수. 조사망률도 산출 기준이 동일)은 88.9건입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41.3%로 가장 많았고, 60대 33.9%, 80대 이상 18.0%의 순이었습니다.
본 콘텐츠는 대한암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와 함께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식생활
식생활은 환경과 함께 전립선암의 발병과 진행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붉은색 육류나 유제품 등의 고지방식은 전립선암의 성장을 자극한다고 하므로 이런 것들은 가급적 적게 먹고, 저지방 식품과 신선한 과일, 채소, 콩 종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암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물질 중 하나가 리코펜(lycopene, 라이코펜)입니다. 카로티노이드(carotinoid, 동식물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노란빛 또는 붉은빛 색소의 한 무리)의 한 종류로서 토마토와 수박 등의 빨간 색소인 리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며 전립선 상피세포의 양성 및 악성 성장을 억제한다고 합니다.
리코펜이 아주 많이 들어 있는 토마토는 우리나라에서도 후식으로 애용되는데, 다른 과일보다 당분이 적어서 대개 설탕을 뿌려 먹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토마토가 지닌 비타민 B₁이 손실되니 그냥 먹는 것이 좋으며, 스파게티 소스처럼 가열 조리한 형태로 먹는 편이 전립선암 예방 효과가 더 크다고 합니다.
한편 비타민 E는 전립선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고사(細胞枯死, apoptosis) 활성을 증가시키는 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몇몇 동물 실험에서도 전립선암의 발생을 방지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서 고용량(하루에 400IU 이상)의 비타민 E는 심부전을 포함한 여러 질병의 사망률을 조금 높인다는 결과가 나와, 하루에 150IU 이하로 복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영양은 암 치료에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 전, 치료 중은 물론이고 그 후에도 음식을 제대로 먹어야 힘이 나고 기분도 좋아져서 몸이 빨리 회복됩니다. 다음은 환자가 암 치료를 무리 없이 받고 부작용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해줄 식생활 요령입니다.
일상생활
전이가 안 된 환자라면 특별한 문제가 없을 때는 정상적으로 생활해도 됩니다. 단, 뼈에 전이가 된 환자의 경우엔 전이 부위의 골절 위험이 크므로 뼈에 무리가 가는 활동은 삼가야 합니다. 하지만 운동은 꾸준히 하여 신체능력을 유지하며, 대사성질환등의 체중 증가와 관련된 합병증은 예방해야 합니다.
치료를 앞둔 환자에게 필요한 준비 사항부터 몸과 마음을 다지고 관리하는 방법, 암 질환 자체와 그 치료 과정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여러 증상들에 대처하는 법, 그리고 다양한 보완요법과 대체요법에 대한 올바른 이해까지, 암환자로 살아가는 요령과 지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립선의 위치와 구조
전립선(prostate)은 ‘전립샘’이라고도 하며, 방광 바로 밑에 있는 밤톨만한 크기의 남성 생식기관으로,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고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길이 4cm, 폭 2cm, 깊이 2cm 정도 크기에 무게는 성인 평균 15~20g입니다. 위로는 방광에서 요도로 이행하는 부위와 인접하여 앞쪽의 치골전립선인대에 고정되고, 아래로는 비뇨생식격막에 의해 고정돼 있으며, 뒤쪽은 튼튼한 근막에 의해 직장과 분리됩니다.
조직학적으로 전립선은 샘 조직과 이를 둘러싼 섬유근 조직으로 이루어진 부성선 기관입니다. 정상적인 전립선의 샘 조직들은 요도를 중심으로 하여 동심원 형태로 배열되어 있으며, 여기에서 나온 15~30개의 도관이 가운데의 전립선 요도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부성선 기관(assessory sex gland): 남성 생식기계에서 정자를 직접 만들어 내는 고환(정소)을 제외하고, 정자의 이동과 생존, 정액 형성을 돕는 분비액을 만들어내는 분비샘
전립선 림프관은 내장골(속엉덩) 림프절, 외장골(바깥엉덩) 림프절, 천추(엉치척추뼈) 림프절, 방광 림프절 등으로 림프액을 보냅니다(장골은 엉덩뼈입니다). 한편 전립선의 정맥총(가는 정맥들이 굵은 정맥으로 이어지는 부위에 형성된 망상 입체 구조의 혈관 다발)은 음경의 심배부 정맥이라는 것과 합류하여 내장골 정맥으로 혈액을 배출합니다. 전립선 정맥총은 척추 주위의 정맥총과 교류가 많으며, 이 때문에 전립선암의 척추 전이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12년 로슬리(O. S. Lowsley)는 전립선을 5개의 엽, 즉 전엽/중엽/후엽과 두 개의 측엽으로 구분했으나, 엽구조 개념은 1968년 맥닐(J. E. McNeal)이 제시한 구역(zone) 개념에 의해 대체되었습니다. 맥닐은 전립선의 샘 조직을 요도에 대한 위치, 병리학적 병변, 발생학적 근거 등에 따라 중심대, 말초대, 이행대, 전섬유근성 기질 그리고 전립선 괄약근대의 다섯 구역으로 분류했습니다. 이러한 분류는 전립선의 해부학적 구조와 일치할 뿐 아니라 주요 질환의 발생 양태와도 부합하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유용한 구분법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전립선의 기능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부성선의 하나로, 정자를 운반하는 정액 성분의 상당 부분을 만들어내고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한 번 사정할 때 나오는 정액은 대개 3cc 정도인데, 그중 약 3분의 1을 전립선액이 차지합니다. 전립선액은 정자의 운동성에 도움을 주고, 알칼리성을 띠기 때문에 여성 나팔관의 산성 농도를 중화하여 난자와 정자의 수정을 순조롭게 해주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도 합니다.
전립선은 남성호르몬의 영향 아래 기능을 하게 됩니다.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 주축을 이루는 남성호르몬은 태아 때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립선을 자극하여 성장하도록 하는데, 남성호르몬이 충분하지 않으면 전립선이 완전히 자라지 않습니다. 전립선의 주된 기능은 정자에 영양분과 액체 물질을 공급하는 것인 만큼 아기를 다 낳은 시기에는 그 중요성이 줄어듭니다. 테스토스테론은 대부분을 고환에서 만들고 일부만 부신에서 만듭니다.
본 콘텐츠는 대한암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와 함께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 전립선의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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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생식기에 위치와 구조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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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 증상
일반적으로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증식하는 속도가 느립니다. 그러므로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주변 장기의 침범 관련 증상, 대표적으로 각종 배뇨 증상과 전이 관련 전신 증상이 생깁니다.
방광 배출로 폐색에 따르는 증상
전립선의 종양이 커지면 배뇨통, 빈뇨(잦은 배뇨), 느린 배뇨, 완전 요폐(요도가 막혀서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 급박뇨(소변을 보고 싶은 마음이 긴박하게 들고, 소변을 보러 가다가 누어버리기도 하는 증상), 간헐뇨(소변 줄기가 중간에 끊기곤 하는 것), 잔뇨감(다 누고 나서도 방광 속에 소변이 남아 있는 느낌이 드는 것), 야간 빈뇨, 힘을 주어야 배뇨가 가능한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물리적이거나 방광에서 요도로 넘어가는 부분(방광경부)의 폐쇄에 따른 것입니다. 대부분 전립선암은 전립선의 다섯 구역 중 요도 주위의 이행대가 아닌 말초대에 생기므로 병변이 작은 초기 암에서는 방광경부가 폐쇄될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참고로 15~20%의 전립선암 환자는 요도 주위의 이행대에 생기는데, 이러한 암은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경요도 절제술’ 시행 후 조직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곤 합니다.
림프절 전이로 인한 부종
전립선암은 주변 림프절로 잘 전이되지만, 전이암이 정맥 혈관이나 림프액 흐름을 압박할 정도로 커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따라서 하지(다리) 말초 부위나 음낭의 부종은 암의 진행을 암시합니다.
혈뇨와 혈정액증
혈뇨, 즉 피가 섞여 나오는 오줌은 전립선암에 비특이적이며 흔하지 않아서 환자의 15% 미만에서 생깁니다. 전립선암이 전립선 요도나 방광의 삼각부로 광범위하게 국소 침윤을 하였거나 동반된 전립선비대증에 의해 혈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정액증은 전립선암에서 흔한 증상은 아니지만 노년층에서 이런 증상이 보인다면 전립선암의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기타 증상
전립선암이 뼈와 림프절 이외의 장기를 침범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혹시 침범이 일어났다면 광범위한 전이 가운데 하나입니다. 내장 기관으로의 전이는 종종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이는데, 폐 전이에서는 기침과 호흡 곤란이 나타나고, 간 전이에서는 황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소 침윤이 심화되었을 때의 증상
전립선암 국소 침윤의 후반기에 나타나고 광범위한 전이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증상으로는 직장 침범과 음경지속발기증(성적 자극이 없는데도 음경이 통증을 수반하며 지속적으로 발기해 있는 증상)이 있습니다. 직장 침범 시에 나타나는 증상은 변비, 복통, 직장 출혈, 간헐적인 설사 등입니다. 또한 요관 원위부(신장에서 먼 부위, 즉 요관의 아래쪽)의 폐쇄가 일어나기도 하며, 그로 인해 신기능 부전이나 요독증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무뇨, 핍뇨(‘소변 감소증’이라고도 하며 오줌의 양이 뚜렷이 줄어드는 것), 부종(몸 전체나 일부가 부어오르는 것), 액체 저류(고이는 현상) 그리고 고칼륨혈증, 저나트륨혈증, 저칼슘혈증, 고뇨산혈증 등이 나타납니다.
뼈의 통증
전립선암의 원격 전이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은 허리나 엉덩이 부위의 간헐적이고 매우 심한 통증입니다. 골스캔(bone scan, 뼈스캔) 검사들을 보면 전립선암은 척추뼈, 늑골(갈비뼈), 골반뼈, 대퇴골(넙다리뼈), 어깨뼈 등에 잘 전이됩니다. 이는 나아가 뼈 관련 증상을 유발하며 암이 진행되면 체중을 지탱하는 뼈의 병리적 골절이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 대퇴골, 상완골(위팔뼈), 척추뼈 등에 병리학적 골절이 생깁니다. 병리적 골절이란 외상이 아니라 뼈의 병리적 변화로 인해 뼈가 약해져서 골절되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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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장애
진행된 전립선암 환자는 척수 압박으로 인한 하지운동 신경장애 등 신경 증상이 흔히 나타나며, 환자의 20%까지 그런 증상을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초기 암은 신경 증상이 없습니다. 척추 경막외 전이로 척추관이 좁아져서 척수를 압박하는 급성 척추 압박은 즉각적인 치료를 요하는 응급상황입니다.
출처: 국가암정보센터(국립암센터). 의학 정보는 참고용이며 진단·치료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